은쿤쿠, EPL 데뷔전 데뷔골…패배 속 위안이 된 분데스리가 득점왕의 등장

크리스토퍼 은쿤쿠(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오랜 기다림 끝에 치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3-2024 EPL 18라운드를 치른 첼시가 울버햄턴원더러스에 1-2로 패했다. 황희찬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원정 3연패 중이었던 첼시는 경기 초반을 잘 풀어갔으나 공격진의 세밀함이 떨어져 좀처럼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다. 전반 중반 이후 공격 빈도를 높인 울버햄턴에 2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리오 레미나에게 실점했고, 후반 추가시간 3분 맷 도허티에게 추가골까지 내줬다.

패색이 짙었던 후반 추가시간 6분 첼시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득점의 주인공은 은쿤쿠였다. 라힘 스털링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투입했다. 은쿤쿠가 울버햄턴 선수들 사이에서 공을 머리에 맞춰 득점으로 연결했다. 은쿤쿠의 EPL 데뷔전 데뷔골이었다.

은쿤쿠는 지난 여름 RB라이프치히를 떠나 첼시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은쿤쿠를 향한 첼시의 기대가 컸는데, 데뷔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프리시즌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고 수술까지 진행하면 이탈 기간이 길어졌다.

크리스토퍼 은쿤쿠(첼시). 첼시 X(구 트위터) 캡처

내년에나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연내 데뷔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EPL 17라운드 셰필드유나이티드전 벤치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어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8강 뉴캐슬유나이티드전에 교체 출장하며 공식 경기에선 처음으로 첼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울버햄턴전에선 EPL 첫 경기에 나섰다.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13분 교체 투입됐다. 긴 시간을 소화하진 않았으나 기대감을 남길 만한 활약을 펼쳤다. 득점 외에도 슈팅 4회, 유효슈팅 3회를 기록했다. 패스 성공률도 100%에 달했다.

은쿤쿠의 가세는 첼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대형 스트라이커 보강 없이 시즌을 맞이한 첼시는 시즌 전반부 득점력 난조에 애를 먹었다. 이날도 울버햄턴보다 많은 슈팅 16회를 기록하고도 1득점에 그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 X(구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