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YD, 헝가리에 전기차 공장 세운다… “유럽 향한 발걸음”

허경구 2023. 12. 2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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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위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헝가리에 전기차 공장을 헝가리에 세우기로 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비야디는 최근 헝가리 남부 도시 세게드에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을 생산하는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야디가 유럽에 전기차 공장을 세우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중국 선전에 있는 비야디 본사를 방문해 완촨푸 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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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위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헝가리에 전기차 공장을 헝가리에 세우기로 했다. 전기차 전환을 선도 중인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비야디는 최근 헝가리 남부 도시 세게드에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을 생산하는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최첨단 기술, 자동화 생산 설비 등을 갖춘 선도적인 글로벌 친환경 차량 제조 시설을 만들 계획”이라며 “공장은 지역 내 수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규모는 수십억 유로(수십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비야디가 유럽에 전기차 공장을 세우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비야디와 헝가리 정부가 224회의 협상 끝에 이뤄졌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중국 선전에 있는 비야디 본사를 방문해 완촨푸 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헝가리 정부는 BYD에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페테르 세자르토 헝가리 외무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헝가리 경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장기적인 경제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즐로 보트카 세게드 시장은 “지리적 위치와 물류 개발이 공장 유치에 유리한 조건이 됐다”며 “공장이 건설될 300헥타르(약 90만평) 부지에 현장 작업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비야디가 신규 거점으로 헝가리를 선택한 이유로는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협력국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 등이 거론된다. 중국 매체는 “헝가리는 지리적 위치, 인건비 수준, 양국 관계, 정부 정책 등 고려했을 때 유럽 진출을 위한 최적의 생산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헝가리는 최근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 등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CATL은 지난해 헝가리 데브레첸에 100GWh 규모의 생산 공장을 설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투자 규모는 500억 위안(약 9조원)이다. EVE에너지도 헝가리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비야디는 신공장을 통해 유럽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2030년까지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비야디는 소셜미디어X(옛 트위터)에서 “유럽에서 친환경 모빌리티를 향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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