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손타클로스’ 오셨네…손흥민 성탄 축포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이 ‘성탄 축포’를 터뜨리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토트넘(승점 36)은 4위로 올라서며 우승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2위 리버풀(승점 39)과의 격차는 승점 3, 선두 아스널(승점 40)은 승점 4 차이로 뒤쫓고 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18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11호 골. 손흥민은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14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2골)에 이어 득점 공동 3위를 달렸다.
손흥민은 또 EPL 통산 114번째 골을 기록하며 이언 라이트(은퇴·113골)를 제치고 역대 득점 순위에서 단독 23위로 올라섰다. 에버턴이 후반 37분 만회 골을 넣으면서 손흥민의 골은 팀 승리를 확정하는 결승포가 됐다. 손흥민은 경기 최우수선수(MOM)에도 선정됐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2015~16시즌 이후 크리스마스 시즌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16년 사우샘프턴전에서 1골을 넣었고, 이듬해 다시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1골 2도움을 올렸다. 2018년에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에버턴을 상대로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사흘 뒤 본머스전에서도 2골을 추가했다. 2021년엔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1골을 넣었다. 팬들은 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펄펄 나는 손흥민에게 ‘손타클로스(손흥민+산타클로스)’란 별명을 붙여줬다. 경기 후 손흥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톱4가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또 소셜미디어를 통해 “멋진 메리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바란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반면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크리스마스 악몽’을 겪었다. 맨유는 같은 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0-2로 졌다. 올 시즌 26차례 공식 경기에서 13패째(11승2무)를 당하는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시즌 개막 이후 크리스마스가 되기도 전에 맨유가 13패 이상을 당한 것은 1930년 이후 93년 만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결국 이 지경" 노홍철 깜짝 근황…휠체어에 지팡이, 대체 뭔일 | 중앙일보
- 그 섬의 여자는 참지 않는다, '이혼율 1위' 도시의 속사정 | 중앙일보
- 결국 소변줄 꽂고 기저귀 찬다…어르신 입원 한 달 뒤 닥칠 일 | 중앙일보
- 92학번 동기 조정훈, 尹사단 주진우...한동훈 정치 인맥은 | 중앙일보
- "변기도 뚫어줬다, 개인비서 전락" 원어민 교사 싫다는 학교들 | 중앙일보
- "산타에겐 너무 벅찬 소원"…美 부모 난감하게한 '성탄 선물' | 중앙일보
- 서울 마지막 달동네의 성탄 선물…'비타민' 같은 목욕탕 이야기 [르포] | 중앙일보
- "3·4·5·6등이 다 전학간대" 역대급 이전상장에 코스닥 떤다 | 중앙일보
- 삼성·애플 '큰 전쟁' 다가온다…AI폰 5억대 놓고 대혈투 | 중앙일보
- 아내 4명, 자녀 3명, 여친 2명…日 35세 백수男 놀라운 가족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