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줄이려면, 보일러 ‘외출 모드’ 꼼꼼히 체크
연일 이어지는 한파에 난방비 걱정도 커졌다. 지난 20일 서울에 첫 한파 경보가 발령하고, 22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져 올해 최저 기온을 기록하는 등 맹추위가 기세를 떨치면서다.
난방비에 직결된 가스요금은 지난해 대폭 올랐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4·5·7·10월에 걸쳐 가스요금을 MJ(메가줄)당 5.5원(약 38.7%) 올렸다. 올해는 지난 5월 한 차례 인상(MJ당 1.04원)하는 데 그쳤다. 동절기(12월~3월)에 가스 난방 수요가 몰리는 만큼 지난해 오른 가스요금 여파를 올해도 체감할 전망이다. 본격적으로 시작한 한파에 대비한 난방비 절약법을 정리했다.
개별난방의 경우 하루 이상 장기 외출할 때는 보일러를 완전히 끄거나 ‘외출’ 모드를 활용하자. 온도는 17도 이상이 적절하다. 하지만 출퇴근·등하교 등 짧은 외출을 할 때는 기존보다 설정 온도를 1~2도 낮춰두고 다녀오는 게 낫다. 보일러 내부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보일러관 내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난방비를 10% 이상 절약할 수 있다.
내복, 수면 잠옷, 덧신 등으로 체감온도를 높이는 건 기본이다. 외풍을 막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따뜻해진다. 단열 벽지, 문풍지, 에어캡 등으로 실내 온도를 2~3도 높이고, 난방비를 약 10~20% 절감하는 효과를 낸다. 도시가스비는 온수를 쓸 때 가장 많이 나간다. 개별난방할 경우 되도록 한 번에 온수를 몰아서 쓰자.
개별난방 가구가 전년 대비 가스 사용량을 3% 이상 아끼면 가스요금을 30% 한도 내 현금으로 환급해 주는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K가스 캐시백)’ 제도를 활용하자. 가구 소득과 관계없이 동절기(12~3월) 가스 사용량이 400㎥인 가구가 사용량을 전년 대비 5% 줄이면 절약분까지 합쳐 1만9200원, 10% 줄이면 4만400원, 20% 줄이면 8만8900원 아낄 수 있다. 올해 1~4월 고지서와 내년 1~4월 고지서를 비교해 내년 7~8월 중 계좌로 지급해 준다. 신청한 가구만 지원받을 수 있다.
세종=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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