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탱크 터졌다"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폭발, 수십명 사상
인도네시아 중부 산업단지 내 위치한 니켈 제련소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10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2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콤파스TV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쯤 중부 술라웨시주 모로왈리 산업단지에 있는 니켈 제련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13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8명은 인도네시아인이고 5명은 중국인 노동자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당초 12명이 사망하고 39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사망자가 1명 늘었다.
부상자 중 25명은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13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제련소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 업체인 중국 칭산 그룹이 투자한 현지 기업 인도네시아 칭산 스테인리스 스틸(ITSS)이 운영하는 곳이다. 모로왈리 산업단지 측은 이날 오전 노동자들이 제련소 내 용광로 수리 작업을 하던 중 용광로 바닥에 남아 있던 인화성 물질에 불이 붙었고, 인근 용접용 산소 탱크들이 터지면서 폭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현지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용광로 부품을 용접하고 절단하는 데 사용되는 산소 탱크가 여러 개 있어 수차례 폭발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를 제조하는 데 쓰이는 핵심 광물이다. 니켈 정·제련소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2월 중국 건버스터 니켈 공업(GNI) 제련소에서도 폭발 사고가 일어나 노동자 2명이 숨졌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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