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재계약 축포 쏠까…첼시전 선발 출격→시즌 10호골 도전 [PL 라인업]

나승우 기자 2023. 12. 2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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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어제는 손흥민, 오늘은 황희찬의 날이 될까.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공격수 황희찬이 첼시를 상대로 크리스마스를 앞둔 팬들에게 축포를 선물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울버햄프턴은 2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영국 올버햄프턴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5승4무8패, 승점 19로 리그 14위에 위치한 울버햄프턴은 시즌 내내 부진한 10위(6승4무7패·승점 22) 첼시를 상대로 중위권 도약 발판 마련에 나선다.

경기에 앞서 양 팀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홈팀 울버햄프턴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부상으로 그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던 조세 사가 오랜만에 골문을 지킨다. 크레이그 도슨, 맥스 킬먼, 토티 고메스가 백3를 구성한다. 아이트 누리, 주앙 고메스, 마리오 르미나, 넬송 세메두가 중원을 형성하며 황희찬은 파블로 사라비아, 마테우스 쿠냐와 함께 최전방 3톱으로 선발 출격한다.

원정팀 첼시는 4-2-3-1로 맞선다. 조르제 페트로비치가 골키퍼 장갑을 낀다. 수비는 말로 귀스토, 악셀 디사시, 티아구 실바, 리바이 콜윌이 맡는다. 레슬리 우고추쿠, 코너 갤러거가 허리를 받치며 라힘 스털링, 콜 팔머, 니콜라 잭슨이 2선에 위치한다. 최전방 원톱은 아르만도 브로야가 맡는다.

전날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이 리그 11호골을 터뜨려 크리스마스를 앞둔 팬들에게 선물을 안겼다. 이번엔 황희찬이 첼시를 상대로 득점포를 쏘아올릴 차례다.

만약 황희찬이 첼시전 득점에 성공한다면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게 된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8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리그컵에서도 1골을 추가해 시즌 총 9골을 기록하고 있다. 한 골만 더 넣으면 시즌 10골 고지를 돌파한다.

2021/22시즌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으며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발을 들인 황희찬은 첫 시즌 리그 30경기에 출전해 5골1도움을 기록했다. 한국인 선수로는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 최다골 기록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엔 좋은 흐름이 이어질 때마다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리그 27경기에서 3골1도움에 그쳤다. FA컵 1골, 리그컵 2도움을 더해 시즌 총 4골3도움을 기록했지만 출전 시간은 명백하게 줄어들어 방출 대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에는 완전히 달라졌다.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면서 주포 라울 히메네스가 풀럼으로 떠난 후 생긴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다. 리그 8골을 넣은 황희찬은 첼시전에서 한 골을 추가하면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와 함께 득점 순위 공동 6위에 위치하게 된다.

분위기는 좋다. 이번 시즌 좋은 할약을 보여준 황희찬은 최근 울버햄프턴과 2028년 6월까지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까지였던 기존 계약을 2년 더 늘렸다. 주급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급 3만 파운드(약 4980만원)를 수령하고 있었던 황희찬은 이번 계약을 통해 구단 최고 연봉자 파블로 사라비아의 9만 파운드(약 1억4762만원) 수준까지 받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은 "이곳에 머물게 돼 정말 기쁘다. 팀 동료, 코칭스태프, 가족,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면서 "울버햄프턴에 머물게 돼 정말 행복하다. 난 여기서 뛰는 것을 즐기고 있으며 삶과 축구를 비롯한 모든 것들을 즐기고 있다. 아주 좋은 팀원들, 선수들과 함께 있으며 모든 게 놀랍다. 계속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고, 모든 걸 바칠 준비가 됐다"라고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또한 "올 시즌 넣은 9골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지만 팀원들과 코칭스태프,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골과 도움은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이다. 난 코칭스태프로부터 많은 걸 배웠기에 내 골은 팀을 위한 것이다.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면서 "난 새로운 계약에 만족하지 않는다. 가끔 동료들과 우리의 야망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우린 같은 야망을 갖고 있다. 승리를 위해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있으며 팀을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정말 신난다. 너무 신난다.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 내 팀을 위해, 팬을 위해, 가족을 위해 뛰겠다. 이 시간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며, 난 매일 최선을 다할 것이고 우린 계속 나아갈 거다"라고 최근 기세를 계속해서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황희찬은 첼시전 통산 3경기 무득점을 기록 중이다. 2020/21시즌 울버햄프턴에 합류한 후 첼시를 상대로 모두 교체 출전해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이 출전한 3경기에서 1승1무1패로 첼시와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황희찬이 득점에 성공하면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은 물론 첼시전 마수걸이 골까지 달성할 수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이번 경기에서 황희찬이 변함없이 선발 출격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풋볼런던은 울버햄프턴 예상 라인업에 황희찬을 포함시켰다. 세계적인 축구게임 FC24를 토대로 한 시뮬레이션에서 황희찬은 파블로 사라ㅏ비아, 마테우스 쿠냐와 함께 공격진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지 예상대로 황희찬은 첼시전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국내 축구팬들에게 축포를 선물하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연합뉴스, 울버햄프턴, 첼시 SNS, 스카이스포츠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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