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을 사람이 없네”…인재난 시달리는 기업들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3. 12. 2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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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직원을 채용한 기업(291개) 중 80.4%가 연초 계획한 인원만큼 충원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기업들은 “원하는 인재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 중 26.8%는 계획한 인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고 답했다.

사람인 HR연구소는 ‘2023년 채용 결산과 2024년 전망’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기업 규모별 50% 미만 충원 비중을 살펴보면 대기업(30.8%), 중소기업(28.7%), 스타트업(25%), 중견기업(17%)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계획 대비 인원 충원 실패 이유로 ‘지원자 중 적합 인원 부족(51.7%)’을 꼽았다. 이 밖에 ‘지원자 부족(15.4%)’ ‘시장 불확실성으로 채용 보류(13.2%)’ ‘채용 예산 부족·인건비 부담(10.7%)’ 등의 답변도 나왔다.

기업들은 인재 채용 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실무·프로젝트 경험(42.3%)’을 꼽았다. 뒤이어 ‘조직 적합성(24%)’ ‘역량 잠재성(15.8%)’ ‘유관 경력 연차(9.8%)’ 등을 들었다.

중견기업 채용 담당자 A씨는 “소위 말하는 ‘허수’들이 많아 채용이 쉽지 않다. 필수 기재 사항을 빼먹거나 해당 분야를 전혀 모르고 지원하는 이들이 많은데, 아무리 스펙이 좋다 하더라도 뽑을 수 없는 것”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채용 과정에 쏟는 시간과 인력도 결국 비용인데, 관심 많고 관련 경험이 있는 직원을 뽑고 싶은 게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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