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특급 파트너’와 재계약 ‘축포’ 쏠까…최초 ‘10골’+첼시전 통산 첫 골 도전
김희웅 2023. 12. 24. 19:23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재계약 후 첫 경기에 나선다. 구단의 믿음에 보답할지 주목된다.
울버햄프턴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황희찬이 울버햄프턴과 연장 계약을 맺은 후 처음으로 나서는 경기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팀 내 최다 득점자인 황희찬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맹활약으로 구단의 연장 계약을 끌어냈다. 물오른 감각을 뽐내는 황희찬은 이번 시즌 EPL 17경기에 나서 8골 2도움을 기록, 울버햄프턴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구단은 장기 계약을 제시하며 황희찬에게 굳건한 믿음을 보냈다. 황희찬은 종전보다 3배 가까이 뛴 연봉을 받게 됐다.
울버햄프턴 소식을 다루는 ‘몰리뉴 뉴스’는 같은 날 황희찬의 재계약에 관해 “놀라운 소식이자, 당연한 결과다. 황희찬이 비판받던 시절에는 (그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사람도 있었지만, 그는 꿋꿋하게 버텨냈다. 황희찬은 지금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하나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황희찬은 “그동안 많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울버햄프턴과 재계약을 하게 됐다. 많은 응원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책임감 가지고 팀원들과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새 계약을 맺은 후 만난 상대는 첼시. 황희찬은 그간 첼시를 상대로 세 차례 맞대결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다만 팀은 1승 1무 1패를 기록, 황희찬이 뛴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EPL에서 정상급 골 결정력을 과시하는 황희찬은 노팅엄 포레스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상대한 지난 2경기에서 침묵했다. 그러나 믿을 구석은 있다. 그간 찰떡 호흡을 자랑한 페드루 네투가 첼시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울버햄프턴은 네투의 훈련장 복귀를 알렸다. 볼 운반에 강점이 있는 네투가 피치를 밟는다면, 황희찬이 더욱 득점에 집중할 수 있고 문전에서 많은 찬스를 얻을 전망이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파블로 사라비아, 마테우스 쿠냐, 황희찬이 첼시전 삼각편대를 이루리라 내다봤다. 네투는 우선 예상 베스트11에서 빠졌다.
8골을 기록 중인 황희찬은 EPL 입성 후 최초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한다. 만약 첼시전에서 멀티골을 작성하면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9골)를 제치고 득점 단독 6위로 올라서게 된다.
황희찬에게는 첼시전이 다시금 좋은 기세를 이어갈 기회이며 14위로 처진 울버햄프턴도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올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친 황희찬은 특히 10월에 날카로운 발끝을 과시했다. 10월 리그 3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올렸다. 모든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수확했고, 이 기간 팀은 패배를 잊었다. 애스턴 빌라, 본머스,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득점과 도움을 올린 황희찬은 팀의 중위권 도약을 이끌며 구단 10월의 선수로 뽑혔다.
특히 지난 10월 뉴캐슬전에서는 구단 새 역사를 썼다. 황희찬은 뉴캐슬을 상대로 왼발로 득점했는데, 이 골로 홈구장 6경기 연속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홈 경기인 37라운드 에버턴전에서 득점한 황희찬은 올 시즌 안방에서 치른 5경기에서 모두 골 맛을 봤다. 종전까지 본인이 가진 홈 5경기 연속골 기록을 6경기로 늘린 것. 1877년 창단한 울버햄프턴의 역사를 황희찬이 새로 썼다.
울버햄프턴은 첼시전을 마친 뒤 오는 28일 브렌트퍼드, 31일 에버턴과 차례로 격돌한다. 황희찬은 2경기를 소화한 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소속팀에서 맹렬한 기세를 뽐낸 황희찬의 시선은 이제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그는 클린스만호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며 목표인 ‘우승’에 도달하는 데 힘을 쏟을 전망이다. 황희찬은 지난 10월 베트남, 지난달 싱가포르를 상대로 연속골을 기록했을 만치 축구대표팀에서도 호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울버햄프턴은 한국의 아시안컵 성적에 따라 최대 공식전 5경기에서 황희찬을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은 지난 16일 “우리 선수 중 몇 명이 1월까지 자리를 비울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도 부바카 트라오레, 라얀 (아이트-누리), 차니(황희찬)가 그렇다”며 “그들이 자리를 비웠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잘하고, 돌아왔을 때 다시 잘하는 게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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