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설, 유엔 공휴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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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등 아시아 여러 국가들이 전통 명절로 쇠는 음력 설(Lunar New Year)이 유엔 공휴일로 지정됐다.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음력 설인 춘제의 유엔 휴일 지정을 위한 캠페인을 벌여왔다.
유엔은 중국어로 게시한 성명에서 "음력설의 휴일 지정 여부는 오랜 기간 중국 직원들의 관심사였다"며 "일부 직원들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중국 설 대신 음력 설이라는 명칭 사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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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中 문화 영향력 반영”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여러 국가들이 전통 명절로 쇠는 음력 설(Lunar New Year)이 유엔 공휴일로 지정됐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유엔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열린 제78차 총회에서 음력 설을 유동적 휴일로 지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결의안은 휴일 명칭을 중국 설(Chinese New Year)이 아닌 음력 설로 표기했다. 이는 중국 뿐 아니라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전 세계 약 20개 국가에서 음력 설을 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뉴욕주도 지난 9월 음력설을 공립학교 공휴일로 추가 지정하면서 중국 설이 아닌 아시아 음력 설로 표기했다.
이로써 음력 설은 유대 명절 욤 키푸르, 석가탄신일, 힌두교 명절 디왈리, 시크교 축일 구르푸랍, 정교회 성탄절, 정교회 성금요일, 페르시아 새해 명절 누루즈에 이어 8번째 선택 휴일이 됐다. 유엔은 각국의 법정 공휴일 외에 총회 결의안 채택을 통해 세계적으로 기념하는 휴일을 지정할 수 있다. 유엔 직원들은 연중 9번의 고정 휴일과 유동 휴일에 쉴 수 있고 이 기간 유엔 기구는 가급적 회의를 열지 않는다.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음력 설인 춘제의 유엔 휴일 지정을 위한 캠페인을 벌여왔다. 유엔은 중국어로 게시한 성명에서 “음력설의 휴일 지정 여부는 오랜 기간 중국 직원들의 관심사였다“며 “일부 직원들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중국 설 대신 음력 설이라는 명칭 사용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다이빙 유엔 주재 중국 대표부 대사대리는 “전 세계 인구의 약 5분의 1이 다양한 형태로 춘제를 기념한다”며 “이번 결정은 중국 문화의 영향력과 전파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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