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아바타' 김홍일 물러나라"…국힘 "패악질 멈춰야"

민주 "윤심 망상 저지할 것"
국힘 "언론장악 미련 버리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27일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은 '언론 정상화'를, 더불어민주당은 '언론 장악'을 앞세워 여론전에 나섰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4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는 방송장악용 '아바타 방통위원장' 김홍일 후보자를 고집할 작정인가"라며 "'아바타 비대위원장'에 이어 '아바타 방통위원장'까지 '아바타 정부' 만들기에 혈안인 윤 정부 행태에 기가 막힌다"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MB(이명박 전 대통령)에는 면죄부를 주고, 선량한 국민에게 누명을 씌운 특수부 출신 방통위원장이 필요한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이참에 방통위를 (검찰) '특수부' 출신으로 완전히 움켜쥐고 제멋대로 좌지우지할 반헌법적 검열과 장악을 본격화하려는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김홍일 후보자는 자격과 능력은 없어도 양심이 한 자락이라도 남아있다면, 당장 후보자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권력에 순응해 꽃길만 걸어온 김홍일 후보자에게 방통위를 맡길 순 없다. 민주당은 오만하고 독선적인 윤 대통령의 '아바타 행태'에 맞서 '윤심 망상'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방통위 무력화'를 꾀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은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에게 '검사(의) 언론장악 쿠데타 프레임'까지 씌워 '방통위 공백'을 유도하고 있다"며 "명백한 총선용 계책"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언론을 정치적 도구로만 봐왔다"며 "문재인 정권 당시 민주당이 짠 로드맵대로 '언론장악 프로세스'가 진행됐었다는 사실은 이미 밝혀져 온 국민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는 경기지사 시절 언론 탄압용으로 '보수 골통 미디어 블랙리스트'를 작성했었다"며 "이러한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어떠한 해명이나 사과도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 정부 당시 방통위원장 두 명 중 변호사 출신 방통위원장은 '종편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 의혹으로 형사 재판 중"이라며 "또 다른 한 명은 문 정부가 내세웠던 '5대 비리인사' 배제 원칙인 '병역면탈, 부동산투기, 탈세,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모든 비리에 해당했음에도 임명을 강행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쯤이면, 방통위를 누가 장악하려는 했는지, 대한민국 언론을 누가 손에 쥐고 입 맛대로 흔들려고 했는지 명백하지 않은가"라며 "국민은 대한민국 언론의 정상화를 원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젠 그만 언론장악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패악질을 멈추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