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북 맨유, 93년 만에 최악 부진…공식전 13패
'무너진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패하며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겪었다.
맨유는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올 시즌 개막 이후 공식전에서 13번째(11승2무) 패배를 기록하는 부진에 빠졌다. 맨유가 시즌 개막 이후 크리스마스 이전에 13패 이상을 당한 것은 1930년 이후 무려 93년 만이다. 대회별로는 리그 9승1무8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승1무4패, 리그컵 1승1패 등이다. 특히 최근 7경기(리그 1승1무3패·챔피언스리그 1무1패)에선 승리가 없다.
맨유는 93년 전인 1930~31시즌 잉글랜드 1부 리그에서 크리스마스 직전까지 정규리그 20경기에서 2승2무16패를 당했다. 결국 1부 리그 최하위로 2부 리그 강등을 경험했다. 맨유가 우울한 연말을 맞은 것은 부상 악재 때문이다. 맨유는 중앙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수비형 미드필더 카세미루, 공격형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다.
핵심 선수들의 부재는 득점력 저하로도 이어졌다. 맨유는 올 시즌 리그 18경기에서 18골(경기당 1골)에 머물렀다. 그중 7경기에서는 득점이 없었다. 맨유가 리그에서 18라운드까지 18골보다 적게 넣었던 것은 1973~74시즌(15골), 1972~73시즌(16골), 1893~94시즌(15골) 등 세 차례뿐이다.
웨스트햄전이 끝난 뒤 맨유 에릭 텐하흐 감독은 "이번 주 두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선수들 모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라며 "맨유 선수라면 당연히 책임을 나눠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은 득점력을 가지고 있다. 비록 지금 그 능력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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