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업소 문 닫게 생겼어요”…최악의 거래 절벽 시달리는 이 단지 [김경민의 부동산NOW]
전용 84㎡ 매매가도 20억원 무너져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가구, 2018년 입주)’의 11월 거래량은 단 5건에 그쳤다. 올 2월까지만 해도 50건의 거래가 이뤄졌지만 10분의 1토막 난 셈이다. 집주인이 팔려고 내놓은 물량은 같은 기간 600여건에서 800여건으로 늘어나 매물이 갈수록 쌓여가고 있다.
매매 가격도 하락세다. 헬리오시티 전용 84㎡ 실거래가는 지난 11월 19억9000만원으로 20억원 선이 붕괴됐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20억9500만원에 주인을 찾았지만 10월 실거래가가 20억원으로 떨어지더니 결국 20억원 선이 무너진 셈이다. 저층 매물 호가는 18억원 안팎까지 떨어졌다.
헬리오시티 매매 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것은 고금리, 대출 규제 여파로 실수요자들이 눈치 보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매매를 눈여겨본 이들이 매수 시기를 늦추며 전세로 대거 이동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312건으로 3월 이후 7개월 만에 2000건대로 내려앉았다. 8월까지만 해도 3866건으로 3000건대 후반을 유지했지만 9월 3373건으로 떨어지면서 머지않아 2000건도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투자 심리도 꽁꽁 얼어붙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원정 매수 건수는 10월 635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2월(576건) 후 가장 낮은 수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 대단지마저 거래가 급감한 것은 매수 수요가 그만큼 뒤따라주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하거나 대출 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한 부동산 시장 한파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차보다 더 뜨거운 ‘할인 경쟁’…BMW·벤츠, 수백만원 파격 세일 중 - 매일경제
- “여보, 연 2% 금리 ‘주택드림 청약통장’ 나왔다네”[김경민의 부동산NOW] - 매일경제
- 뉴욕타임스 극찬 ‘돼지국밥’ ... 주인장 누구?[신기방기 사업모델] - 매일경제
- 금리 인하 당겨질까···美 장기채 뭉칫돈 몰린다 - 매일경제
- 볼보, 4000만원대 전기 SUV EX30 - 매일경제
- 네이버 자회사가 픽한 ‘알체라’…유증 계획 일단 스톱, 왜? - 매일경제
- “400만원이면 아파트 한 채 산다고?”...알음알음 갭투자 몰리는 이 동네 [김경민의 부동산NOW] -
- “오피스텔 주택수 포함 불합리해”…국민청원 5만명 넘겼다 - 매일경제
- 반말 ‘친구 카페’ 편의점식 ‘반값 헬스장’ 초가성비 오마카세…쌀·간장 편집숍도 - 매일경
- 조 단위 ‘유증 폭탄’···들끓는 연말 투심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