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업소 문 닫게 생겼어요”…최악의 거래 절벽 시달리는 이 단지 [김경민의 부동산NOW]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3. 12. 2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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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시티’ 11월 거래량 5건 그쳐
전용 84㎡ 매매가도 20억원 무너져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감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경. (매경DB)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감하고 있다. 서올 송파구 가락동 대단지 헬리오시티 거래는 1년여 만에 10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가구, 2018년 입주)’의 11월 거래량은 단 5건에 그쳤다. 올 2월까지만 해도 50건의 거래가 이뤄졌지만 10분의 1토막 난 셈이다. 집주인이 팔려고 내놓은 물량은 같은 기간 600여건에서 800여건으로 늘어나 매물이 갈수록 쌓여가고 있다.

매매 가격도 하락세다. 헬리오시티 전용 84㎡ 실거래가는 지난 11월 19억9000만원으로 20억원 선이 붕괴됐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20억9500만원에 주인을 찾았지만 10월 실거래가가 20억원으로 떨어지더니 결국 20억원 선이 무너진 셈이다. 저층 매물 호가는 18억원 안팎까지 떨어졌다.

헬리오시티 매매 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것은 고금리, 대출 규제 여파로 실수요자들이 눈치 보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매매를 눈여겨본 이들이 매수 시기를 늦추며 전세로 대거 이동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312건으로 3월 이후 7개월 만에 2000건대로 내려앉았다. 8월까지만 해도 3866건으로 3000건대 후반을 유지했지만 9월 3373건으로 떨어지면서 머지않아 2000건도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투자 심리도 꽁꽁 얼어붙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원정 매수 건수는 10월 635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2월(576건) 후 가장 낮은 수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권 대단지마저 거래가 급감한 것은 매수 수요가 그만큼 뒤따라주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하거나 대출 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한 부동산 시장 한파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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