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결정에도 '활짝'…'홍김동전', 연예대상에서 보여준 예능인의 품격 [엑's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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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김동전' 팀이 KBS 연예대상에서 웃음과 눈물이 공존했던 시간을 보냈다.
KBS는 연예대상이 열리기 일주일 전 갑작스럽게 '홍김동전'과 '옥탑방의 문제아들' 폐지를 알렸다.
하필이면 연예대상이 열리기 직전에 내려진 '폐지 통보'에 속이 쓰릴 법 했지만, '홍김동전' 팀은 멤버 전원이 시상식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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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홍김동전' 팀이 KBS 연예대상에서 웃음과 눈물이 공존했던 시간을 보냈다.
지난 23일 서울시 영등포구 KBS 신관공개홀에서 진행된 2023 KBS 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은 '1박 2일' 팀이 받았다.
KBS는 연예대상이 열리기 일주일 전 갑작스럽게 '홍김동전'과 '옥탑방의 문제아들' 폐지를 알렸다. 2018년부터 꾸준히 많은 사랑을 받아온 '옥탑방의 문제아들'과 시청률은 낮았지만 OTT 플랫폼에서의 높은 인기를 자랑했던 '홍김동전'의 폐지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 때문에 팬들은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폐지 철회 내용을 담은 글을 올리는가 하면, 트럭 시위 등으로 항의의 뜻을 보였다. 하지만 한 번 내려진 폐지 결정이 뒤집히긴 힘들어보인다.
하필이면 연예대상이 열리기 직전에 내려진 '폐지 통보'에 속이 쓰릴 법 했지만, '홍김동전' 팀은 멤버 전원이 시상식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주우재는 MC로 나서기도 했고, 김숙은 대상 후보였기에 불참할 수 없었지만, 나머지 멤버들까지 함께하며 웃어보였다.
자칫 우울함으로 가득할 수 있었던 이들은 쇼&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주우재), 쇼&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홍진경), 올해의 예능인상(김숙)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라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
주우재는 "제가 작년에 처음 '홍김동전'에 참여했는데, 올해 MC를 주셔서 이걸 상으로 생각을 했다. 상을 주실 줄 몰랐는데 감사하다. 운 하나로 여기까지 올라왔다. 운 좋게 '홍김동전'을 만나 이렇게 좋은 상을 받는 것 같다"며 "'홍김동전'은 모든 스태프 분들 너무 고생하셨다. 숙이 누나, 진영 누나, 세호, 우영이 우리 진짜 잘했어요.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홍진경 또한 "'홍김동전' 종영 상황에서 이런 상을 주신 건 그간 수고했다는 뜻으로 생각이 된다. 감사하다. 아쉬운 마음을 미루고 좋은 기회로 만나게 된다면 밝은 웃음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그는 "수많은 피땀으로 '홍김동전'이 만들어졌다. 멤버들 숙 언니, 더 사랑하게 됐다. 주우재는 차갑고 무심해보이지만 알면 알수록 속 따뜻하고 세심한, 공감능력이 뛰어난 좋은 동생이다. 모자란 누나 챙겨줘 잘 할 수 있었다. 우영이, 평생 함께하고픈 동생 생겨 좋았다. 그리고 조세호, 이 상을 세호에게 주고 싶다"고 말하며 조세호에게 트로피를 건네는 위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KBS에서 고정 프로그램만 3개를 진행하던 김숙은 갑작스럽게 2개의 프로그램이 폐지를 맞게 되는 상황을 맞이했음에도 "이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는 소감으로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다.
비록 시청률은 낮았지만, 멤버들의 좋은 케미, OTT 플랫폼을 통한 시청자들의 지지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폐지는 아쉬운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홍김동전' 팀은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으면서 시상식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남게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KBS 연예대상'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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