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골 SON, '득표율 67.7%' 에버턴전 MOM…올시즌 벌써 7번째

권동환 기자 2023. 12. 2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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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시즌 11호골을 터트리면서 벌써 7번째 MOM(Man of the Mathc)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8분 추가골을 터트리며 2-1 신승을 이끌었다.

11월까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하던 손흥민은 최근 3경기 연속 본래 포지션이던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9번 공격수 자리는 골반 수술에서 돌아온 브라질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다시 한번 맡았다.

시즌 내내 골반 쪽에 통증을 느껴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던 히샤를리송은 수술 후 완전히 다른 선수가 돼서 돌아왔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1골을 넣는데 그쳤는 그는 수술을 받고 회복한 후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으며, 이날 에버턴전에서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최근 3경기 동안 4골을 넣는 기염을 토해냈다.


전반 9분 브레넌 존슨이 오른쪽 측면 돌파를 통해 공간을 확보한 뒤 낮고 빠른 패스를 가운데로 밀어넣었다. 이 때 히샤를리송이 반박자 빠른 오른발 슛을 꽂아넣어 선제골이자 시즌 6호골을 터트리면서 지난해 여름까지 함께 뛰었던 친정팀 동료들을 울렸다.

토트넘은 내친 김에 주포 손흥민까지 골맛을 보며 신바람을 냈다.

전반 18분 오른쪽 측면 코너킥 상황에서 페드로 포로와 존슨,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유기적인 패스를 주고받았고 이를 존슨이 다시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원정팀 골키퍼 조던 픽포드가 쳐냈으나 볼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흘렀고 뒤에 있던 손흥민이 엉겁결에 오른발 슛을 시도했다.

손흥민의 슛은 강하진 않았으나 마침 두 팀 선수들이 엉켜있던 탓에 어떤 방해도 받지 않았다. 볼은 천천히 골문 안으로 흘러들어가 골망을 출렁였다. 손흥민의 시즌 11호골이 터진 순간이었다.


에버턴은 교체로 들어온 안드레 고메스가 후반 37분 만회골을 터트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으나 토트넘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후반 39분 아르나우트 단주마의 왼발 슈팅을 손끝으로 쳐낸 장면은 토트넘 팬들이 감탄하게끔 만들었다.

경기 후 이날 득점을 터트려 토트넘의 3연승을 이끌면서 선두권 경쟁에 불을 지핀 손흥민은 경기 공식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경기 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진행한 MOM 팬 투표에서 손흥민은 투표에 참가한 2만2947명 중 가장 많은 1만5535명(67.7%)의 선택을 받았다. 2위는 이날 선방 7회를 기록한 비카리오(15.1%)였다.


에버턴전 MOM으로 손흥민은 올시즌 벌써 7번이나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개막 후 리그 18경기 모두 출전했으니 토트넘이 승점을 얻어낸 경기 대부분 손흥민이 주인공으로 꼽힌 셈이다.

2023/24시즌 손흥민의 첫 MOM은 지난 9월 4라운드 번리전였다. 이때 손흥민은 처음으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음에도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5-2 대승을 이끌며 번리전 MOM으로 꼽혔다. 이후 손흥민은 히샤를리송이 경기력을 회복할 때까지 쭉 9번 공격수로 경기에 나섰다.

이후 7라운드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2-1 승리를 이끌면서 다시 한번 MOM으로 뽑혔고, 9라운드 2-0으로 승리한 풀럼전에서도 1골 1도움을 기록해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10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해 2-1 신승에 기여해 2경기 연속 MOM으로 선정됐다.

10월까지 MOM만 4번 선정된 손흥민은 11월부터 토트넘에 부상자가 속출해 부진에 빠져 3경기 전패를 당하면서 최우수 선수로 뽑히지 못했다. 손흥민도 3경기 동안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팀이 연패를 이어가던 중 손흥민은 지난 4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14라운드 원정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해 3-3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비록 자책골이 하나 있긴 했지만 팀의 연패 행진을 끊은 공로를 인정 받아 올시즌 5번째 MOM으로 뽑혔다.

이후 지난 11일 1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16라운드 홈경기에서 손흥민은 수술 받고 돌아온 히샤를리송이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돼 왼쪽 윙어로 돌아갔음에도 1골 2도움을 기록해 4-1 대승을 만들면서 맨시티전 이후 2경기 만에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당시 손흥민은 페널티킥으로 팀의 4번째 득점을 달성했다. 이 골로 손흥민은 리그 10호골을 달성해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8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7번째 선수로 등극했다. 종전까지 8년 연속 10골을 터트린 프리미어리그 선수는 단 6명(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궤로, 프랭크 램파드, 웨인 루니)뿐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긴 손흥민은 에버턴전에서 리그 11호골을 터트리며 올시즌 7번째 MOM 선정에 성공했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3위를 유지했다. 골을 넣었을 당시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2위로 올라섰지만 토트넘-에버턴 맞대결 직후 열린 리버풀-아스널 격돌에서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가 골을 넣어 12골이 되면서 일단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최근 부상으로 신음 중인 맨시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14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으며, 살라 뒤를 이어 제로드 보옌(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도미니크 솔랑케(본머스)가 손흥민과 함께 11골로 공동 3위를 형성하게 됐다.

이어 올리 왓킨스(9골·애스턴 빌라)가 단독 6위다. 8골을 기록 중인 한국인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이 단독 7위다.

또 프리미어리그 통산 114호골을 달성하면서 아스널 레전드 공격수 이안 라이트(113골)를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순위에서 단독 23위로 올라섰다.


사진=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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