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창단 첫 전반기 1위... 올 시즌 정말 일낼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창단 첫 우승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우리카드는 2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5-19)으로 이겼다.
KB손해보험도 세트 중반까지는 잘 따라갔으나, 우리카드의 공격이 폭발하면서 점수 차가 빠르게 벌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현 기자]
▲ 프로배구 우리카드 마테이 콕이 23일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 KOVO |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창단 첫 우승의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우리카드는 2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5-19)으로 이겼다.
3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39(14승 4패)를 기록한 1위 우리카드는 2위 삼성화재(승점 34·13승 5패)를 5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로 전반기를 마쳤다. 반면에 3연패를 당한 KB손해보험은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득점 카드 넘쳐나는 우리카드 '셧아웃' 승리
1위와 꼴찌의 대결답게 우리카드가 1세트부터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KB손해보험도 세트 중반까지는 잘 따라갔으나, 우리카드의 공격이 폭발하면서 점수 차가 빠르게 벌어졌다.
기선을 제압한 우리카드는 2세트에도 3~4점 차로 꾸준히 앞서나갔다.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의 위력적인 공격에다가 한성정의 퀵 오픈, 이상현의 블로킹 등이 터졌다.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우리카드는 김지한의 퀵 오픈으로 이겼다.
반면에 KB손해보험은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 12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으나 국내 선수들이 부진했고, 범실까지 쏟아지면서 2세트도 내주고 말았다.
벼랑 끝에 몰린 KB손해보험은 우리카드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 데다가 비예나까지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끈질긴 추격으로 21-19까지 따라갔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마테이가 3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었다.
마테이의 연속 후위 공격까지 터진 우리카드는 매치 포인트에서 이상현의 속공으로 경기를 끝냈다.
▲ 프로배구 우리카드 선수들이 23일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 KOVO |
이로써 우리카드는 창단 후 처음으로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경기 후 "기분은 좋다"라면서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사실 우리카드의 올 시즌 전망은 밝지 않았다. 공격을 이끌던 '토종 에이스' 나경복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KB손해보험으로 떠나자 신영철 감독은 대수술에 가까운 전력 개편에 돌입했다.
황성빈과 송희채를 트레이드로 보내고 한성정과 송명근을 데려왔다. 외국인 선수도 유일하게 V리그 경험이 전혀 없는 슬로베니아 출신 마테이를 선택했다.
도박에 가까웠으나, 신영철 감독의 승부수는 현재까지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마테이는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면서 V리그 진출 첫 시즌부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마테이는 이날도 서브 에이스 5개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7득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무려 70%에 달했다.
또한 나경복의 자리를 물려받은 김지한이 새로운 토종 에이스로 성장했으며 이상현, 박진우, 박준혁, 오타케 잇세이 등 뛰어난 미들 블로커가 넘쳐난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화재, 대한항공과 같은 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에서도 승률이 높다.
1위를 질주하며 창단 첫 우승의 꿈에 가까워지고 있는 우리카드가 과연 올해는 숙원을 풀지 주목된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