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번째 MOM’ 손흥민, 동료+팬 사랑 뽐낸 인터뷰도 ‘일품’…“우리의 캡틴”
김희웅 2023. 12. 24. 11:01
올 시즌 7번째 MOM(최우수선수)을 차지한 손흥민(토트넘)은 인터뷰도 빛났다. 실력뿐만 아니라 품격 있는 인터뷰로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날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18분, 추가 골을 기록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짧은 패스로 연결한 토트넘은 존슨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흐른 볼이 손흥민에게 연결됐고, 손흥민은 혼전 상황에서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의 시즌 11호골.
토트넘은 후반 들어 안드레 고메스에게 1골을 내줬지만, 히샤를리송과 손흥민의 득점에 힘입어 ‘3연승’을 달성했다. 이번 승리로 다시금 선두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손흥민은 에버턴전 주인공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EPL 사무국이 팬투표로 선정한 MOM으로 선정됐다. 손흥민은 67.7%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선방 쇼를 펼친 팀 동료 굴리엘모 비카리오(15.1%) 수비수 페드로 포로(7.8%) 등을 큰 차이로 제쳤다. 올 시즌 7번째 MOM.
경기 후 인터뷰도 손흥민다웠다. 손흥민은 자신을 높이기보다 동료들을 치켜세우며 주장으로서의 품격을 빛냈다. 아울러 여느 때와 같이 팬들에게 진심을 전하며 팬심을 사로잡았다.
손흥민은 최근 부활한 동료 히샤를리송에 관해 “히샤를리송은 항상 골을 갈망한다. 그는 고통 없이 뛰고 있고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대로만 계속한다면 EPL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또한 팬들에 관해서는 “나는 스퍼스 셔츠를 입고 뛸 수 있어서 매우 감사하고,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지지를 받는 나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에 토트넘 팬 커뮤니티인 더 스퍼스 익스프레스는 손흥민의 인터뷰를 전하며 “우리의 캡틴”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올 시즌 손흥민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스트라이커와 왼쪽 윙포워드를 오가며 뛰고 있다.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는 EPL 18경기에 출전해 11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주장으로서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주장으로 임명된 손흥민은 부드러운 리더십, 카리스마를 뽐내며 영국 현지의 찬사를 끌어내고 있다. 동료들과 편안하게 지내며 그라운드에서는 솔선수범한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지금껏 여러 차례 손흥민의 리더십을 칭찬했다.
그야말로 완벽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29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31일 본머스와 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 이후 손흥민이 팀을 떠날 전망이다.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는 게 토트넘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1월 12일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다면, 손흥민은 토트넘이 치르는 공식전 5경기에 결장할 전망이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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