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황희찬 앞에 '포터백' 수비적인 조합 꺼낼까… 첼시 전술과 '황희찬 9호골'의 상관관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황희찬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9호골을 노리는 상대는 강호 첼시다. 이적료를 퍼부어 낯선 선수 위주로 멤버를 구성했지만 부상과 부진의 연속으로 울버햄턴과 승점차가 거의 나지 않는 팀이다. 황희찬 입장에서 못 뚫을 이유는 없다. 변수는 전술이다.
울버햄턴과 첼시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3-2024 EPL 18라운드를 갖는다. 한국시간으로는 크리스마스 직전에 열리고, 현지시간으로는 크리스마스 이브 오후를 장식하는 경기다. 경기를 앞두고 10위 첼시는 승점 22점, 14위 울버햄턴은 승점 19점이다. 한 경기 격차에 불과하다. 이번 시즌 전력에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첼시는 부상자와 부진한 선수가 번갈아 발생하면서 이번 시즌 주전 라인업을 이야기하기 가장 힘든 팀이다. EPL 17경기를 치르는 동안 2선 공격자원 라힘 스털링, 중앙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와 엔소 페르난데스, 센터백 치아구 시우바와 골키퍼 로베르토 산체스 등 대체하기 힘든 선수들도 있었다. 반면 마르크 쿠쿠렐라, 리스 제임스, 벤 칠웰, 브누아 바디아실, 말로 귀스토, 콜 팔머 등 주전과 벤치를 오가는 선수들도 있다. 울버햄턴전은 일단 제임스, 쿠쿠렐라, 칠웰 등의 주전급 선수가 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붙박이 골키퍼였던 산체스도 결장이 유력하다.
그만큼 전술도 자주 바뀌었는데, 최근 첼시는 포백에 기동력 좋은 선수보다 장신 선수를 우선 배치해 수비력과 제공권을 강화하는 전략, 속칭 '포터백'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울버햄턴전에서 좌우를 맡을 선수들은 측면 수비수도 소화할 수 있지만 190cm 언저리 장신 선수고 원래 센터백이 더 익숙했던 레비 콜윌, 악셀 디사시다.
정규리그에서 주로 센터백 4명을 수비진에 배치해 왔던 포체티노 감독은 가장 최근 경기인 카라바오컵에서 뉴캐슬을 상대로 말로 귀스토 등 스피드 있는 전문 풀백을 측면에 활용했다. 이는 귀스토의 부상 복귀에 따른 조치이기도 했다. 그 결과 만만찮은 상대인 뉴캐슬유나이티드와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둬 4강에 진출했다.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는 울버햄턴전 역시 콜윌과 디사시가 좌우 수비를 맡아 '포터백'이 가동될 거라고 전망했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더 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원한다면 귀스토 등이 풀백으로 배치돼 기동력을 더 살릴 수도 있다.
첼시 수비전술에 따라 황희찬의 공략법은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상대가 수비적인 선수를 다수 배치하고 후방으로 내려갈수록 황희찬이 골을 넣긴 힘들어진다. 특히 황희찬이 이번 시즌 초반 8골2도움을 몰아치면서 울버햄턴에서 지난 3년간 보지 못한 폭발적인 득점을 올리는 과정에서 강팀 상대 골이 많았다. 맨체스터시티, 리버풀전 골을 비롯해 주도권을 잡으려 하는 뉴캐슬유나이티드, 애스턴빌라,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등 소위 전술이 좋다는 팀 상대로 오히려 강했다. 황희찬의 스피드와 이번 시즌 물오른 결정력은 상대가 배후 공간을 허용할 때 강력한 카운터 펀치였다.
하지만 기동력이 장점인 황희찬과 마테우스 쿠냐의 조합은 상대가 느릴수록 더 쉽게 공략할 가능성도 있다. 첼시 수비의 중심 시우바는 39세 나이 때문에 기동력이 떨어졌지만 노련미로 약점을 잘 가리는 선수다. 그렇다 해도 포백 전원이 장신이라면 황희찬을 향해 파고드는 낮고 빠른 패스에 어려움을 겪는 구도를 기대해볼 수 있다.
황희찬은 첫 프로팀이었던 오스트리아 2부 리퍼링(레드불잘츠부르크에서 임대) 시절부터 시작해 잘츠부르크, 함부르크, RB라이프치히를 거쳐 울버햄턴에 오기까지 리그 최다골이 12골이었다. 2016-2017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2골이 최다기록이다. 이번 시즌은 절반도 가기 전에 8골을 넣으면서, 훨씬 경쟁이 심한 EPL 무대에서 개인 최다골을 경신하기 위해 한 발씩 나아가고 있다. 일단 9골을 넣는다면 득점 순위에서 공동 6위로 한 계단 올라갈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광주 이강현, 'EPL 명문' 아스널 입성...유니폼 입고 "함박웃음"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송홍민 결혼한다...5년 열애 외국계 회사원과 16일 인천에서 화촉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이강인 10년 절친 '3살 연상녀 불꽃 로맨스'...온 세상에 공개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손흥민 '찰칵 파트너' 모델 여친, 미혼 출산 후 경기장 찾아갔다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전처 조카와 결혼' 대표팀 공격수, 결국 득녀...이복형제도 '축복'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또 이겼다’ 돌풍의 팀 볼로냐, 3연승 달리며 4위 수성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철강왕’ 라우타로 빠져도 여전한 공격력… 인테르, 역대급 득점 기록으로 1위 질주 - 풋볼리
- ‘36분 소화’ 배준호, 크리스마스 성적표는 16경기 2도움… 순조로운 유럽 첫 시즌 - 풋볼리스트(
- ‘복귀한 황의조 교체투입’ 노리치, 5경기째 무패 행진 - 풋볼리스트(FOOTBALLIST)
- ‘한 경기에 퇴장 두 명’ 나폴리, 이젠 자멸하기까지… 로마와 맞대결에서 지며 7위로 하락 - 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