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흡연 지적했다고 스무살女 맥주병 가격 ‘전치8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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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밖에 나가 피워 달라고 부탁한 20대 여성의 뒤통수를 맥주병으로 내리친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현장에 함께 있던 여성의 어머니는 가해 남성에 대한 엄벌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올렸다.
B씨 어머니는 "잠시 후 가해자는 화장실을 다녀오더니 (가게) 앞에 놓여 있던 맥주 박스에서 맥주병 하나를 집어들어 딸아이의 후두부를 내리쳤다"며 "맥주병은 산산조각 나고 딸아이는 그 자리에 쓰러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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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뇌출혈 전치 8주 진단
목격한 母는 온라인 탄원서
담배를 밖에 나가 피워 달라고 부탁한 20대 여성의 뒤통수를 맥주병으로 내리친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현장에 함께 있던 여성의 어머니는 가해 남성에 대한 엄벌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올렸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를 지난 10월 26일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지난 8월 구로구 개봉동 한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다른 테이블과 시비가 붙어 소란을 피우다 실내에서 흡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같은 곳에 있던 여성 B씨(20)는 A씨에게 나가서 흡연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A씨는 밖에 진열돼 있는 맥주병을 들고 와 B씨의 후두부를 내려쳤다. 당시 B씨는 어머니와 함께 있었다.
A씨에게 뒤통수를 가격당한 B씨는 뇌출혈로 전치 8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B씨의 모친은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러한 상황을 알리며 ‘묻지마 폭행에 관한 엄벌 탄원서’를 올렸다.
B씨의 어머니는 탄원서에서 “저와 딸아이는 일과를 마치고 동네 호프집에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 한잔을 즐기고 있었다”며 “옆 테이블에는 흡연 중인 남자 손님이 있었고 저와 딸아이를 포함한 모든 손님이 담배연기와 냄새로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제 딸아이는 조심스럽게 그 손님(가해자)에게 밖에서 흡연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다”며 “가해자는 말을 듣고 즉시 밖으로 나갔고 별다른 말 없이 응해주는 듯해 잘 마무리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해자 A씨는 다시 가게로 돌아와 범행을 저질렀다. B씨 어머니는 “잠시 후 가해자는 화장실을 다녀오더니 (가게) 앞에 놓여 있던 맥주 박스에서 맥주병 하나를 집어들어 딸아이의 후두부를 내리쳤다”며 “맥주병은 산산조각 나고 딸아이는 그 자리에 쓰러졌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A씨가 딸이 쓰러졌는데도 계속 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어머니는 “가해자는 딸아이가 쓰러진 후에도 추가적인 폭행을 하려 달려들었다”며 “다행히 가게 내부 손님들과 종업원들이 저지해 저와 딸아이는 겨우 가게를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피해 여성은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B씨 어머니는 “딸아이는 트라우마로 외출을 두려워하고, 사람 만나기를 꺼려하며, 수년간 열심히 노력해서 입학했던 대학마저 자퇴를 결심한 상태”라며 “그럼에도 가해자는 현재까지 그 어떤 사과도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른 나이에 이혼한 탓에 홀로 아이를 키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제 목숨보다도 소중한 딸아이가 눈앞에서 맥주병을 맞아 쓰러졌다”며 “딸아이의 피해를 막아주지 못한 못난 엄마라서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며, 속상하고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가해자에게 엄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탄원서에 여러분의 힘을 실어주시기 바란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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