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설 '유엔 공휴일' 됐다...결의안 만장일치 채택

이해준 2023. 12. 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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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이 '음력설'(Lunar New Year)을 '선택 휴일'로 지정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춘절 연휴 기간인 지난 1월 24일 난징의 푸쯔먀오(夫子廟) 일대가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22일(현지시간) 제78차 유엔 총회 회의에서는 '음력설'을 '선택 휴일'(floating holiday)로 지정하는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이는 음력설이 전 세계 유엔 직원들이 연중 기념할 수 있는 8번째 선택 휴일이 됐다는 의미라고 SCMP는 설명했다.

앞서 유대 명절 욤 키푸르(Yom Kippur), 석가탄신일(Vesak Day), 힌두교 명절 디왈리(Diwali), 시크교 축일 구르푸랍(Gurpurab), 정교회 성탄절(Orthodox Christmas), 정교회 성금요일(Orthodox Good Friday), 페르시아 새해 명절 '누루즈'(Nowruz)가 유엔의 '선택 휴일'로 지정됐다.

유엔에는 연중 9개의 고정 휴일이 있으며 문화적 다양성을 고려해 8개의 선택 휴일 중 하루를 골라 쉴 수 있다. 이 기간 유엔 기구들은 회의 개최를 피한다. 고정 휴일에는 양력설, 크리스마스 등이 들어있다.

다이빙 주유엔 중국 부대사는 중국 주유엔 대표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결정은 중국 문화의 영향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음력설이 유엔의 선택적 휴일로 지정됐다는 소식은 전날 오후 현재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61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고 SCMP는 전했다.

앞서 뉴욕, 샌프란시스코, 아이오와, 콜로라도 등 미국 내 도시와 주 정부가 음력설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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