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축포' 손흥민, 에버턴전서 리그 11호골
[박시인 기자]
▲ 손흥민이 에버턴전에서 시즌 11호골을 터트린 후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
ⓒ 로이터/연합뉴스 |
손흥민이 시원한 크리스마스 축포를 쏘아올리며, 토트넘의 3연승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리그 3연승을 내달린 토트넘은 11승 3무 4패(승점 36)을 기록, 4위로 뛰어올랐다.
손흥민, 에버턴 상대로 두 번째 추가골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은 히샬리송, 2선은 손흥민-데얀 쿨루셉스키-브레넌 존슨이 포진했다. 중원은 올리버 스킵-파페 사르, 포백은 에메르송 로얄-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책임졌으며,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에버턴도 4-2-3-1 포메이션이었다.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전방에 포진한 가운데 드와이트 맥닐-제임스 가너-잭 해리슨이 2선에서 지원했다. 미드필드는 아마두 오나나-이드리사 게예가 맡았으며, 수비는 비탈리 미콜렌코-제임스 타코우스키-제러드 브랜스웨이트-네이선 패터슨이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조던 픽포드가 착용했다.
토트넘의 출발은 산뜻했다. 전반 9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존슨의 컷백을 받은 히샬리송이 발을 갖다대며 에버턴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두 팀은 난타전을 벌였다. 전반 11분 에메르송 로얄의 패스에 이은 존슨이 박스 쇄도 이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다. 에버턴도 전반 14분 맥닐의 슈팅으로 토트넘 골문을 조준했다. 1분 뒤에는 칼버트 르윈의 헤더가 비카리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토트넘은 전반 18분 점수 차를 벌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존슨의 슛이 픽포드 골키퍼에 막히며 흘러 나왔다. 이 때 손흥민이 뒤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그대로 연결해 마무리지었다. 리그 11호골.
에버턴은 미드필드의 핵심인 게예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전반 24분 안드레 고메스와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다. 에버턴은 전반 종료 직전까지 공세를 가했다. 전반 34분 가너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9분 칼버트 르윈, 전반 추가 시간 해리슨의 슈팅이 전부 득점과 연결되지 않으면서 0-2로 뒤진 채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로메로 대신 에릭 다이어를 투입했다.
에버튼은 후반 들어 많은 기회를 양산했다. 후반 6분 고메스가 밀어준 패스를 칼버트 르윈이 잡아놓은 뒤 슈팅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지만 VAR 결과 취소가 선언됐다. 고메스가 파울을 범한 것이 드러났다.
후반 10분 토트넘이 반격했다. 쿨루셉스키가 패스하고, 포로가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수비에 맞고 나왔다. 이어 존슨이 사르에게 넘겼고, 사르의 중거리 슈팅을 픽포드가 막아냈다.
에버튼은 후반 17분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17분 해리슨의 패스를 받은 가너의 슈팅이 골대를 팅겨나왔다.
토트넘은 후반 18분 히샬리송 대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28분 사르 대신 지오바니 로 셀소를 넣으며 중원을 강화했다. 토트넘도 좀처럼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30분 쿨루셉스키의 왼발슛이 픽포드 골키퍼를 넘어서는데 실패했다.
에버턴은 후반 37분에서야 고메스의 만회골로 추격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후반 추가 시간 맥닐의 패스에 이은 단주마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손흥민 앞세운 토트넘, 부진 이후 3연승 행진
토트넘은 시즌 초반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 이후 1무 4패로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 더 펜의 장기 부상과 로메로, 우도기 등의 퇴장 징계가 겹친 결과였다. 가뜩이나 스쿼드가 얇은 토트넘으로선 울버햄튼, 아스톤 빌라, 맨시티, 웨스트햄전에서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고, 토트넘의 순위는 1위에서 중상위권까지 수직하락했다.
하지만 16라운드 뉴캐슬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혼자서만 1골 2도움의 원맨쇼 활약을 선보이며 토트넘의 주장이자 에이스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리그 10호골을 달성한 손흥민은 2016-17시즌부터 이어온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대위업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뉴캐슬전은 토트넘에게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다. 기세를 몰아 17라운드 노팅엄전에서도 2-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거뒀다.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열린 이번 18라운드 에버턴전 역시 토트넘은 거칠 것이 없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팀의 두 번째 골을 작렬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 토트넘은 슈팅수에서 13-17로 열세를 보일만큼 어려운 경기 운영 끝에 승점 3을 획득했다. 3연승에 힘입은 토트넘은 다시금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리그 11호골로 득점 선두 엘링 홀란드(14골)에 3골차로 추격했다. 또, 프리미어리그 통산 114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아스날의 전설 이안 라이트(113골)를 제치고 역대 통산 득점 부문에서 단독 23위가 됐다. 라힘 스털링, 스티븐 제라드(공동 21위•120골), 로멜로 루카쿠(20위•121골)를 넘어서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영국 런던 - 2023년 12월 24일)
토트넘 2 - 히샬리송 9' 손흥민 18'
에버턴 1 - A.고메스 82'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영하 5도, 성탄절 앞둔 주말 "김건희 특검" 외친 시민들
- 26살 최연소 이장,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 "윤 대통령 언론에 깊은 원한 있지 않고서야..."
- 한동훈 띄워주기?... 이상한 여론조사 결과 보도
- '삼도봉'에도 의사 많아져야?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 '어른 김장하' 장학금에 있는 몇 가지 특징
- 고등학생의 일침, "윤 대통령,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교육개혁"
- 형님·동생하던 주민, 멱살잡이 하게 한 사연... 풍력발전기 정답일까?
- 배낭 하나로 끝, 이대로 하면 당신도 백패킹 떠날 수 있다
- "여긴 밑바닥, 어디 가겠나"... 폐쇄 앞둔 '미아리 텍사스' 가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