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여성, 자궁 2개서 각각 임신한 쌍둥이 출산…"100만분의 1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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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자궁을 가진 미국 여성이 20시간의 진통 끝에 각각의 자궁에서 임신한 딸 쌍둥이를 무사히 낳았다.
여성의 0.3%에서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2개의 자궁 모두에서 아기가 임신될 가능성은 100만분의 1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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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자궁을 가진 미국 여성이 20시간의 진통 끝에 각각의 자궁에서 임신한 딸 쌍둥이를 무사히 낳았다.
23일 영국 BBC방송과 버밍햄 앨라배마대(UAB) 병원에 따르면 미국 앨라배마주에 사는 켈시 해처(32)는 19일 저녁 7시45분(현지시간) 첫째를 자연분만으로 낳았고, 10시간 뒤인 다음날 오전 6시께 둘째를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품에 안았다.
두 아기는 몸무게 각각 3.4㎏, 3.3㎏으로 건강하게 태어났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해처는 17세에 중복자궁(double uterus)증으로 두 개의 분리된 자궁을 가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여성의 0.3%에서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2개의 자궁 모두에서 아기가 임신될 가능성은 100만분의 1로 추정된다. 그마저도 보통 유산이나 조산 확률이 높다.
극히 드문 사례인 만큼 병원 측은 분만 때까지 모든 관련 기록과 모니터링, 담당 인력을 두배로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분만을 성공적으로 이끈 주치의 리처드 데이비스 교수는 "이 아기들은 난자 2개가 별개의 정자와 수정돼 성장한 이란성 쌍둥이로, 자궁 하나씩 차지하고 있어 일반적인 쌍둥이 임신과 달리 성장하고 발달할 수 있는 여분의 공간을 누렸다"면서 "한 배에 두 아기가 동시에 들어섰는데 각기 다른 아파트에 살고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해처는 이미 두 딸과 아들 하나 등 6살, 4살, 2살의 3자녀를 두고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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