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꾸안꾸룩’ 난 ‘립틴트’로 완성한다
엔데믹 첫해의 연말이다. 코로나19 팬데믹 3년간 멈췄던 온갖 모임이 본격 엔데믹 연말에 몰려있는 이들이 적잖다. 오랜만에 성사된 모임 준비는 ‘꾸안꾸룩’(꾸민 듯 안 꾸민듯한 차림새)으로 해보면 어떨까. 은은한 포인트 메이크업을 더한다면 완성도는 높아진다. 꾸안꾸룩의 포인트 메이크업용으로 립틴트도 인기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립틴트를 찾는 소비자들을 돕기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립틴트 베스트셀러를 평가했다. 언제나 그렇듯 ‘내돈내산’의 ‘블라인드테스트’다.
메이크업이 승승장구한 2023년… ‘립틴트’ 인기 제품은
국민컨슈머리포트는 립틴트 평가를 위해 화장품 주요 유통 채널인 CJ올리브영, 오픈마켓인 11번가, 그리고 주요 백화점의 베스트셀러(표 참조)를 토대로 블라인드테스트 평가 제품을 선정했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광고나 협찬을 받지 않고 전문가 평가를 진행한다.
소비자 입장을 살피며, 구매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핵심 유통채널의 베스트셀러 가운데 5개를 평가 제품으로 선정한다. 제품은 국민일보 차원에서 직접 구매한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화장품을 소분하거나 제품 포장을 벗겨 내거나 테이핑으로 제품명을 가리는 등의 작업을 거쳐 ‘블라인드테스트’로 진행한다. 평가단은 뷰티 분야에서 손꼽는 전문가들이 10년 가까이 함께하고 있다.
5개 평가제품은 주요 유통채널의 베스트셀러 1위 가운데 우선 선정한다. 여기에 최저가·최고가 제품을 더한다. 11번가 1위인 ‘헤라 센슈얼 피팅 글로우 틴트’(5g·2만7250원), 백화점 1위인 ‘베네피트 스플래시 듀이 틴트’(6g·3만8000원)을 우선 선정했다. 이번 립틴트 평가에서 올리브영은 베스트셀러 5개 브랜드를 무순위로 제공했다. 따라서 11번가와 ‘톱5’가 겹치는 ‘롬앤 쥬시 래스팅 틴트’(5.5g·6470원·11번가 가격)을 평가 대상에 더했다. 롬앤 제품은 베스트셀러 가운데 최저가이기도 하다.
최고가 제품인 ‘디올 어딕트 립 틴트’(5㎖·4만9000원)를 평가 대상으로 추가했다. 여기에 중간 정도의 가격에 온라인 등에서 인기인 ‘어뮤즈 젤핏 틴트’(3.8g·2만원)를 평가 대상에 올렸다. 이렇게 최종 선정된 5개 제품은 서울 송파구 일대 백화점, 올리브영과 11번가에서 구매했다.
평가에는 고진영 애브뉴준오 원장, 권현정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김정숙 장안대 뷰티케어과 교수, 최윤정 ‘생활 미용-그동안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발랐어’ 저자(이상 가나다순)가 참여했다.
평가단은 텍스처, 발림성, 발색력, 밀착력, 보습력, 지속력 등 6개 항목에 먼저 점수를 매겼다. 항목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감 중심 1차 종합평가 점수를 냈다. 각 제품의 전성분과 1g당 가격, 개당 가격까지 고려한 뒤 최종 평가를 마쳤다. 약 4주간 진행된 이번 평가는 최고 5점, 최저 1점의 상대평가로 진행됐다.
최윤정씨는 “메이크업 제품이다 보니 표현력을 끌어올려 줄 수 있는 밀착력, 메이크업을 수월하게 해주는 발림성, 화장을 고치는 시점을 늦출 수 있는 지속력 등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며 “산뜻하게 발리고 오래 유지되며 입술 라인에 대한 표현력이 뛰어난 제품이 전반적으로 호평받았다”고 총평했다.
무난하지만 선명한 표현력…‘1824’세대 겨냥한 국내 브랜드 호평
1위는 ‘롬앤 쥬시 래스팅 틴트’(3.75점)가 차지했다. 항목별 평가에서 최고점을 하나도 얻지 못했지만 최종 평가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수치만 놓고 보면 ‘무난한 제품’ 같지만, 평가단의 평가를 보면 ‘색다른 제품’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선명한 색감과 표현력을 선호하는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취향을 잘 담아냈다.
김정숙 교수는 “뭉치지 않고 잘 발리며 글로시한 광택이 은은하게 나타나 입술을 도톰하게 표현해 준다. 덧바를수록 빛이 선명해지고 시간이 지나도 건조해지지 않는 게 장점”이라면서도 “향이 강하고 달콤한 맛이 나는 것에 대해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고 했다. 권현정 원장은 “매우 촉촉하게 발리고 착색력이 좋다. 하지만 지속력은 다소 아쉽다”고 평가했다.
2위는 ‘어뮤즈 젤핏 틴트’(3.5점)였다. 지속력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고진영 원장은 “발색력과 지속력 모두 별다른 불만 없이 사용할 만했다”며 “제품 사이즈나 모양새가 그립감이 좋아서 사용감을 높인다”고 평가했다. 김정숙 교수는 “자연스러운 색감과 약간의 광택이 입술에 생기와 입체감을 준다. 문지르지 않으면 컬러가 오래 지속되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하지만 “덧바를수록 색감이 칙칙해지고 시간이 지나면 건조해져서 각질이 일어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3위는 ‘디올 어딕트 립 틴트’(3.0점)였다. 사용감만 놓고 보면 가장 호평받은 제품이다. 제품 자체의 제형이 주는 텍스처, 틴트 팁의 발림성이 좌우하는 발림성, 색감에 결정적인 발색력, 입술과 얼마나 어우러지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밀착력, 그리고 지속력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다만 보습력에서는 가장 낮은 평가가 나왔다. 1차 평가에서는 1위였으나 성능이 가성비 벽을 넘지는 못했다.
최윤정씨는 “솔이 길고 잘 휘어서 바를 때 자극적이지 않다. 산뜻하고 가벼운 편이라 보습력은 다소 아쉽지만 밀착력이 좋아서 입술에 대한 표현을 하기에는 좋은 제품”이라며 “멘톡시프로판다이올 성분이 들어가 있어서 시원한 느낌을 준다. 겨울보다는 여름에 사용감이 더 좋을 것”이라고 했다. 김정숙 교수는 “여러 번 발라도 발색력이 좋아서 칙칙해지지 않는 게 장점”이라며 “다만 입술이 금방 건조해지고 가성비가 좋지 않은 게 아쉽다”고 했다.
4위는 ‘베네피트 스플래시 듀이 틴트’(2.5점)였다. 밀착력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평가단은 사용감이 좋은 제품으로 분류했다. 권현정 원장은 “벨벳 같은 텍스처에 보습광이 올라온다. 제형의 특수함이 눈에 띄는 제품”이라며 “밀착력이 뛰어난데 끈적이지 않아서 손이 많이 가는 제품이었다”고 했다. 고진영 원장은 “착색이 빠르게 되고 지속력도 좋은 편이라 단기간에 효과를 내기에 좋은 제품”이라며 “다만 빨리 건조해지는 측면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5위는 ‘헤라 센슈얼 피팅 글로우 틴트’(2.25점)였다. 보습력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하지만 틴트가 주는 메이크업 포인트의 역할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였다. “보습력은 좋았으나 촉촉하다기보다 끈적한 느낌이라 호불호가 갈릴 것”(최윤정씨), “립스틱처럼 발색력이 좋은 편이지만 손이 많이 가는 제품은 아니었다”(권현정 원장), “립밤을 덧바르지 않아도 되는 건 장점”(고진영 원장) 등의 평가가 나왔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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