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만 유튜버' 오뚜기家 함연지 "감사했다" 돌연 활동 중단, 왜
오뚜기家 3세인 뮤지컬 배우 함연지(31)가 4년간 이어왔던 유튜버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함연지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햄연지'에 올린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앞으로 업로드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영상에서 함연지는 "저는 여기 미국 시장에 한국 음식을 어떻게 하면 잘 알릴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며 "일하는 것도 즐겁고 이런 루틴 있는 생활도 너무 잘 맞아서 굉장히 의미 깊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간 여러분과 제 하루하루를 공유하면서 소통하면서 달려왔는데 앞으로는 제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좀 조용하게 하루를 느끼고 즐기면서 그런 것의 의미를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활동 중단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주말에도 좀 쉬고 카메라 없이 나들이도 가 보고, 또 진정한 자기 사랑을 실천해보면서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겠다"며 "이제는 영상이 안 올라와도 하루하루 여러 군데서 해피 충전 잘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계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함연지는 오뚜기 창업주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장손녀로, 함영준 회장의 1남 1녀 중 장녀다. 미국 뉴욕대에서 연기를 전공한 그는 2014년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데뷔하며 뮤지컬 배우로 활동해 왔다. 2019년부터는 '햄연지'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일상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햄튜브'는 구독자 47만명을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함연지의 활동 중단을 두고 경영 수업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함연지는 오뚜기 지분 1.07%를 가지고 있는 대주주다. 그는 최근 미국 LA로 이사하면서 "한식을 해외로 알리는 것에 큰 소명의식을 가졌다"고 밝힌 바 있다. 오뚜기는 최근 함연지의 시아버지인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을 글로벌사업본부장으로 영입해 해외 사업을 맡기기도 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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