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여학생에 질투심?…29년전 中 경악케 했던 독극물 사건, 피해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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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전 중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독극물 중독 사건의 피해 여대생이 사망했다.
중국 칭화대는 23일 소셜미디어(SNS) 웨이보를 통해 "92학번 동문 주링(朱令)이 전날 50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른바 '주링 사건'으로 불리는 독극물 중독 사건은 29년 전인 1994년 일어났다.
당시 병원 측은 미국 UCLA에서 근무하는 중국계 의사들의 도움까지 받으며 주링이 독극물인 탈륨에 중독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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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 수사에도 범인 잡지 못해 미제로
29년 전 중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독극물 중독 사건의 피해 여대생이 사망했다.
중국 칭화대는 23일 소셜미디어(SNS) 웨이보를 통해 “92학번 동문 주링(朱令)이 전날 50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칭화대는 “주링은 오랫동안 병마와 싸웠고 그의 삶에는 항상 많은 동문과 학교의 관심이 있었다”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주링 사건’으로 불리는 독극물 중독 사건은 29년 전인 1994년 일어났다. 당시 중국 최고의 명문인 칭화대 화학과 재학 중이던 21세의 주링은 학업 성적도 좋고 악기도 잘 다루는 등 장래가 유망한 재원이었다.
그런데 주링은 1994년 12월 갑자기 심한 복통과 함께 머리가 빠지고, 정신착란 증세를 보여서 병원에 입원했다. 치료를 받고 병세가 호전돼 이듬해 봄에 퇴원해 학교로 돌아갔지만, 3월 다시 급격하게 악화돼 5개월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다.
당시 병원 측은 미국 UCLA에서 근무하는 중국계 의사들의 도움까지 받으며 주링이 독극물인 탈륨에 중독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밝혀냈다. 그러나 주링은 이미 전신이 마비되고 양쪽 눈이 거의 실명됐으며, 뇌 신경이 대량으로 파괴돼 정신 상태는 6세 아이 수준이 돼 있었다.
칭화대 여대생 기숙사는 당시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었다. 또 탈륨은 일반인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물질이 아니었기에, 중국 공안은 누군가 주링을 살해하기 위해 일부러 두 차례 탈륨을 먹인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수사에 들어갔다.
이후 2년이 지난 뒤 주링과 함께 기숙사를 사용했던 쑨웨이(孫維)라는 학생이 용의자로 지목됐다. 쑨웨이가 다재다능하고 미모도 뛰어난 주링을 평소에 시기했다는 증언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쑨웨이는 한 차례 조사 후 무혐의로 풀려났다. 세간에서는 쑨웨이의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정계의 유력 인사여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이 나돌았다.
그렇게 잊히는 듯했던 이 사건은 2013년 4월 상하이 푸단대 의대 박사과정의 남학생이 룸메이트에 의해 독살당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주링 사건의 재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지만 이뤄지지는 않았다. 공안은 “주링 사건이 접수됐을 때 이미 사건 발생 6개월이 지난 뒤라 범인을 특정할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19년 만에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 뒤 주링은 노부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생활해왔고, 지난달 뇌종양 등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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