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영토 무결성 지지’ 언급했다가…젠지, 입장문 3번 발표에도 반응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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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스포츠 구단 젠지 e스포츠가 '중국의 영토의 무결성을 지지한다' 등의 발언으로 국내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다만 젠지는 이 사과문에서 '젠지는 중국의 주관과 영토의 무결성을 단호히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문구를 남기면서 국내를 포함한 많은 e스포츠 팬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젠지가 언급한 영토의 무결성(중국 사과문엔 '영토완정')이란 표현은 북한 조선말대사전에 한 나라의 영토를 단일한 주권에 완전히 통일하는 것으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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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스포츠 구단 젠지 e스포츠가 ‘중국의 영토의 무결성을 지지한다’ 등의 발언으로 국내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젠지는 지난 19일 SNS에 스폰서 시디즈와 함께 대만에서 별도의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그러나 중국 팬들이 해당 이벤트를 접하고 안내문에서 대만을 국가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큰 불만을 표했다.
이에 젠지 측은 이벤트를 취소하고 별도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또 젠지는 SNS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고 게시한 것에 대해 사과하며 2023년 외부 일정을 모두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젠지는 이 사과문에서 ‘젠지는 중국의 주관과 영토의 무결성을 단호히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문구를 남기면서 국내를 포함한 많은 e스포츠 팬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젠지가 언급한 영토의 무결성(중국 사과문엔 ‘영토완정’)이란 표현은 북한 조선말대사전에 한 나라의 영토를 단일한 주권에 완전히 통일하는 것으로 등록됐다. 한반도를 공산주의 체제로 통일하겠다는 의미를 담겨 있으며, 중국에서는 최근 시진핑 주석이 대만을 통일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영토완정’이란 표현을 쓰고 있다.
'영토 무결성' 표현으로 논란이 격화되자 해당 사과문을 삭제한 후 2차 사과문을 게시했다. 해당 사과문에는 글로벌 e스포츠 팬들에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단어 선택에 있어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해 물의를 일으켰다고 했다.
2차 사과문에서 젠지는 "젠지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올림픽 정신을 가치의 중심에 두고, 특정 정치적 견해나 이념에대해 명확한 중림성을 지켜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해당 문제와 관련이 없는 올림픽 정신을 언급한 것에 네티즌은 비판의 목소리를 거두지 않았다.
비판이 멈추지 않자 젠지는 지난 22일 사건의 개요와 향후 방안 및 조치, 문제의 행사 개최글과 앞선 사과문에 대해 해명했다.
젠지 측은 “19일 한국 오피스 직원이 내부 업무 절차를 위반했으며 원문에 대한 검토와 상부 동의 없이 게시물이 업로드됐다. 중국 오피스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내려달라는 요청을 받고 삭제했다”며 “국내 정서를 고려하지 못한 채 1차 사과문을 게시했다. 중국 오피스에 이슈를 재확인하는 등 소통 과정에서 일부 시간이 소요됐고 2차 사과문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 사과문을 통해 구단이 추구하는 가치를 말씀드리고자 했으나 미숙한 표현과 섣부른 판단으로 명확하지 않은 입장을 전달드려 재차 사과드린다”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중한 검수 프로세스를 도입, 업무에 적극 적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젠지를 사랑해주신 국내외 팬들, 관계자들, 그리고 선수들께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지훈 젠지 단장도 구단 디스코드 공지란에 “현재 젠지는 한국, 중국, 미국 3곳의 지사가 존재한다. 각국의 상황, 입장이 있기 때문에 이해하지 못할 방향이나 결정이 이루어질 때가 많았다. 이에 저도 답답한 상황이 있었다”며 “팬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한국 정서상 민감한 부분까지 최대한 세심하게 고민해 나아진 모습으로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e스포츠 팬들은 ‘국내 정서를 고려하지 못했다’, ‘내부 직원 개인의 잘못’이라는 표현이 진정성 있는 사과문이 아닌 책임회피성 발언이라고 젠지를 향한 분노를 거두지 않고 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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