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대통령의 권력, 국민 뜻과 다르게 행사하면 권력 환수해야"
[강승혁 기자]
▲ 민주언론시민상 수상한 권영길 민주언론시민연합의 2023년 민주언론시민상 본상을 수상한 권영길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이진순 민언련 상임대표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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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후 5시 30분,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4층에서 제39주년 기념식과 제9회 성유보특별상·제25회 민주시민언론상·제9회 올해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 언론자유 보장하라 19일 오후 5시 30분,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4층에서 제39주년 기념식과 제9회 성유보특별상·제25회 민주시민언론상·제9회 올해의 좋은 보도상 시상식을 개최했다.이날 행사의 말미에 참가자들이 "언론탄압 중단하고 언론자유 보장하라!"며 피켓티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앞줄 맨 우측이 제25회 민주언론상 본상을 수상한 권영길 민주노총 지도위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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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성유보특별상은 민언련과 겨레하나, 뉴스타파, 새언론포럼,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전국언론노동조합, 희망래일 등 7개 언론·통일단체가 이룰태림 故 성유보 선생의 뜻을 이어 주관하는 행사로 '아덱스저항행동'과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 이채훈 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 제25회 민주시민언론상 선정위원회 이채훈 선정위원장이 심사평을 발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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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권영길 이사장은 설암 수술을 받는 등 병마와 싸우는 중에도 올해 6월 13일 TV 수신료 분리 징수 반대 집회, 8월 18일 이동관 방통위원장 지명 반대 촛불집회, 11월 27일 '이동관 탄핵 촉구 공동행동' 등 정권의 방송 장악에 저항하고 언론 자유를 수호하는 투쟁에 앞장서셨다"며 "방송 장악 기술자 이동관은 탄핵 직전 도망치듯 사임했지만, 결국 그가 물러난 것은 시민 사회의 끈질긴 퇴진 투쟁의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 수상 소감 밝히는 권영길 제25회 민주시민언론상 본상을 수상한 권영길 평화철도 이사장이 환한 모습으로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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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시상 이유와 나의 입장에서의 수상 의미를 생각해봤다. 시상 이유(의미)와 수상 의미가 똑같다고 판단했다. 윤석열 정권이 말살하려는 민주언론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에 대한 문제였다."고 짚었다.
이어 "윤석열에 맞서 언론을 지켜내는 일은 언론인뿐만 아니라 민주시민의 핵심 과제"라면서 "언론과 권력과의 관계로 볼 때 '착한 권력'은 없다. 언론과 권력은 항상 대립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 또 이러한 관계가 정상 관계다. 언제, 어떤 국면에서든 긴장 관계를 유지해야 상호 발전할 수 있다. 대립 관계를 정상 관계로 보지 않고 허물어뜨릴 때 권력은 언론을 탄압하는 것이고 언론은 권력에 굴종하거나 야합해 '가짜 언론'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영길은 "대통령 윤석열은 언론과 권력의 정상 관계 변화를 넘어서 민주언론을 말살하려 한다. 국민이 대통령에게 위임한 권력을 국민의 뜻과 다르게 행사하고 있다. 대통령이 권력을 국민의 뜻과 다르게 행사하면 위임한 권력을 환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윤석열 정권의 KBS MBC YTN에 대한 탄압을 단순히 방송 장악 행위로만 보면 안 된다. 방송 경영 구조를 바꾸려는 거다. 공영방송의 민영화(사영화)다. 공영방송을 재벌에게 넘기려는 시도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도 시도하다가 강한 저항에 한발 물러선 바 있는데 윤석열 정권이 다시 칼을 빼 들었다. 공영방송 민영화는 정권 뒤에 숨어 있는 '보이지 않는 손'의 작동으로 끊임없이 시도되고 있다. 종편이 활개 치고 있는 마당에 KBS MBC의 공영체제가 무너지면 한국의 앞날이 어떻게 되겠냐? 70년 이상 이 땅을 지배하고 있는 세력의 영구집권 바탕이 구축되는 거"라고 지적했다.
그는 "막아야 한다. 반드시 막아야 한다. 윤석열과의 정면승부밖에 없다. 저에게 민주시민 언론상을 주는 것은 '권영길, 계속 투쟁 전선에 서 있으라'는 강력한 주문으로 본다. 그대로 따르겠다."고 다짐하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제9회 올해의 좋은 보도상은 검찰 예산 검증 공동취재단 '검찰 특수활동비' 검증 연속 보도, 시사IN & 브이 더블유엘 '화물차를 쉬게 하라', 태안신문 '허베이스피리트호 태안원유유출사고 5,840일의 기록', KBS광주방송총국 <다큐 인사이트> '1980, 로숑과 쇼벨'이 수상했다.
▲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 수상한 언론노조 방심위 지부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한 언론노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지부 김준의 지부장과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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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 언론노조 YTN지부 언론노조 YTN지부 고한석 지부장과 관계자가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 수상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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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시민언론상을 수상한 언론노조 TBS지부 제25회 민주시민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한 언론노조 TBS 지부장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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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미디어피아'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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