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다 인간 탕후루됨"…성심당 앞 끝없는 대기줄, 무슨 일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23일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에서 판매하는 케이크를 사기 위해 빵집 주변에 대기줄이 이어지고 있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이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대전 중구 은행동에 위치한 성심당 인근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글과 사진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 목격담에 따르면 대기줄은 이날 새벽부터 시작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줄이 줄어들기는커녕 늘어나면서 빵집 앞은 물론이고 인근 건물들을 휘감아 3~4블록 떨어진 골목까지도 케이크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상태라고 한다.
네티즌들은 "줄 선 사람에게 물어봤더니 어젯밤 10시부터 기다렸다더라", "인근 도로는 마비됐다. 케이크 하나 사려다가 깔려 죽겠다", "딸기 시루(케이크) 먹으려다 인간 탕후루됐다", "낮에 올라온 대기 줄 이야기가 실화였다. 케이크 사는 것 포기하고 서울 올라가는 중이다" 등의 글을 남기며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이같이 성심당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선 이유는 성심당의 '딸기 시루' 케이크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딸기 시루'는 성심당의 겨울 시즌 케이크다. 빵보다 딸기가 더 많이 들어있다는 말이 나올 만큼 케이크 안에 딸기가 잔뜩 들어있다. 매년 호텔에서 나오는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10만~20만원대로 고가인데 반해, 딸기 시루는 4만3000원이라 '가성비 케이크'로 유명해졌다.
성심당은 이날부터 '딸기 시루' 현장 판매를 시작했다. 이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리면서 성심당은 '딸기 시루'의 1인 2개 구매 제한을 낮 12시부터 1인 1개로 변경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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