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40에 정신 못 차렸다…워커와 난투극 벌인 후 "나는 전사야! 다시 싸울 거야"

김희준 기자 2023. 12. 2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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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난투극을 벌인 펠리페 멜루가 자신의 행동에 후회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어떤 혼란도 원하지 않았다. 잭 그릴리시가 먼저 플루미넨시를 무시했다. 내가 어디에 있든 내 팀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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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경기 종료 후 난투극을 벌인 펠리페 멜루가 자신의 행동에 후회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했다.


2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을 치른 플루미넨시가 맨체스터시티에 0-4로 완패했다.


무기력한 경기였다. 플루미넨시는 경기 시작 40초 만에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전반 27분에는 필 포든의 슈팅을 막으려던 니누가 불운한 자책골을 넣었다. 후반에는 포든과 알바레스에게 연달아 득점을 내주며 결국 0-4로 무너져내렸다.


경기 중에도 거친 몸싸움이 오갔다. 플루미넨시 선수들은 수시로 위험한 반칙을 하며 맨시티 공격을 막기 위해 애썼다. 이 과정에서 후반 23분 로드리의 후방 빌드업을 저지하려던 알렉산데르가 무리한 백태클로 오른쪽 다리를 가위치기했고, 로드리는 무릎에 큰 충격을 느끼며 쓰러졌다. 다행히 초기 검사 결과 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자칫 시즌 아웃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경기 후에도 플루미넨시는 조용해지지 않았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멜루는 카일 워커에게 다가가 멱살을 쥐며 시비를 걸었고, 이를 제지하기 위해 달려든 양 팀 선수들로 인해 소란이 벌어졌다. 다행히 선수가 다치는 심각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멜루는 스스로 위험한 상황을 만들었음에도 이를 뿌듯해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어떤 혼란도 원하지 않았다. 잭 그릴리시가 먼저 플루미넨시를 무시했다. 내가 어디에 있든 내 팀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릴리시는 경기 마지막에 '올레(Ole, 만세)'를 외쳤다. 축구선수는 경기장에서 그런 행동을 할 수 없다. 나는 싸움을 시작한 것이 아니라 그릴리시에게 일갈을 받는 마테우스 마르티넬리를 지키러 갔다. 후회하지 않는다. 다시 돌아가도 싸울 것이다. 나는 전사다"라고 말했다.


그릴리시는 곧바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멜루의 인터뷰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설령 멜루의 설명이 맞다 하더라도 상대 선수에게 직접적으로 맞부딪힌 걸 정당화할 수는 없다.


멜루는 본인 스스로가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많은 물의를 빚었다. 수시로 상대 선수와 팬을 조롱하기로 유명했고, 한창 혈기왕성하던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에서는 선제골을 돕고도 살인 태클로 퇴장을 당해 조국 브라질을 탈락으로 내몰았다.


사진= 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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