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활동 중단 5500만 틱톡커, 술 취한 女 성폭행 혐의 구속
구독자 수천만명을 보유한 유명 20대 틱톡커가 술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5일 특수 준강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7월 한 여성과 술을 마시다 집으로 데려가 지인과 함께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SBS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신고 당시 출동한 경찰에게 “잠이 들었다가 깼는데 동영상 촬영하는 소리가 들리고 2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후 경찰이 현장을 확인하려 하자, A씨 등이 문을 열어주지 않아 소방이 출동해 문을 강제로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과 합의가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20년 틱톡 활동을 시작한 A씨는 패러디 영상 등으로 인기를 얻었다. 해외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그는 구독자 5500만명에 달한다.
그가 주로 올리는 콘텐츠는 화제가 되는 영상을 패러디해 원본에 붙이는 식의 영상과 별도의 말과 설명 없이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영상 등이다.
A씨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선정됐다. 또 지난해 11월 틱톡에서 한 해 동안 문화 영향력을 미친 크리에이터를 발표한 ‘2020 디스커버 리스트’ 50인에 선정됐다.
A씨는 국내에서 열리는 굵직한 각종 시상식 앰버서더로도 활동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숏폼 콘텐츠 제작과 노하우 등이 담긴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그의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 이유가 알려지자 수천만 팔로워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A씨는 사건 이후부터 약 4개월 동안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지 않고 있다. 틱톡 역시 지난 7월에 올라온
영상이 마지막이다.
네티즌은 “왜 활동을 안 하냐”, “뉴스 보고 왔는데 사실이냐”, “실망이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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