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전 북 잠수함 어뢰에 피격됐던 천안함,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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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3월 서해에서 북한 잠수함 어뢰에 피격된 천안함이 신형 호위함으로 13년 만에 부활해 작전배치됐다.
해군은 23일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Ⅱ)이 해군 2함대사령부에 작전배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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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호위함으로 13년 만에 2함대 작전 배치
초계함서 호위함으로 함급 높아져
지난 2010년 3월 서해에서 북한 잠수함 어뢰에 피격된 천안함이 신형 호위함으로 13년 만에 부활해 작전배치됐다.
해군은 23일 신형 호위함 천안함(FFG-Ⅱ)이 해군 2함대사령부에 작전배치됐다고 밝혔다.
천안함은 지난 5월 2함대 소속 전투함정으로 편입되는 취역 절차 이후 각종 검증을 통과하고 이날 2함대에 입항함으로써 구 천안함이 맡았던 서해 수호 임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천안함은 작전배치를 위해 지난 5월부터 ‘함정성능 확인’, ‘작전수행능력 평가’, ‘전투력 종합평가’ 등 3단계의 전력화 과정을 거쳤다.
전력화 기간 중 승조원들은 함정의 모든 무기체계와 장비가 전투에서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점검·평가했다. 작전환경 숙달과 적 도발 유형별 전투수행능력 구비를 위해 실전과 같은 훈련을 비롯해, 비상 상황에서 생존력을 높이는 손상통제훈련 등을 강도 높게 실시했다.
지난 19일과 20일에는 작전배치 최종 검증 절차 마지막 단계인 종합전투훈련을 실시했다. 종합전투훈련은 적의 동시다발적이고 복합적인 도발 상황을 부여해 24시간 동안 밤낮 구분 없이 연속으로 진행되는 전투수행훈련이다.
구형 천안함은 배수량 1000t의 초계함이었으나, 신형 천안함은 2800t급 호위함으로 함급이 한 단계 올라갔다.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최고 속력 30노트(시속 55㎞)로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으며,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함대지유도탄, 장거리 대잠어뢰, 유도탄방어유도탄 등의 무장을 탑재했다.
이외에도 하이브리드 추진체계에다 대잠센서도 성능이 개선됐다.
천안함장 한규철 해군 중령은 “천안함 총원은 천안함 46용사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오늘 2함대에 입항했다”며 “철저한 전투준비와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필승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함정 내에는 당시 천안함의 승무원으로서 전사한 46용사를 기리고자 이들의 이름이 새겨진 역사관이 조성됐다. 또 옛 천안함에서 근무했던 류지욱 중사는 새로운 천안함의 통신 부사관으로 근무하게 됐다.
류 중사는 “부활한 천안함에 승함해서 2함대에 입항하니 하늘에서 바다를 지키고 있는 46명 전우의 곁으로 다시 돌아온 것 같다”며 “13년 전 완벽한 서해 수호를 위해 다짐했던 순간을 가슴에 담고 적이 도발하면 반드시 응징해 전우들의 명예를 사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구형 천안함은 1988년 취역한 초계함으로, 2010년 3월26일 서해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선체가 반파돼 침몰했다. 이 사건으로 천안함에 타고 있던 승조원 46명이 숨지고, 수색 구조과정에서 한주호 해군 준위가 순직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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