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의 별', 맨유가 '연봉 7배' 내놓고 러브콜…아스널+뉴캐슬도 참전

나승우 기자 2023. 12. 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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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아시아 축구선수 몸값 1위를 차지한 구보 다케후사의 주가가 연일 폭등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아스널, 뉴캐슬 유나이티드까지 참전하면서 빅클럽들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영국 팀토크는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유가 레알 소시에다드 핵심 구보를 영입하기 위해 초고액 연봉을 제시할 예정이다. 에릭 턴하흐 맨유 감독 또한 이적료 대비 경기력이 좋지 않은 안토니를 방출하고 구보를 대체자로 영입할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의 관심은 진심이다. 이미 구보의 경기를 보기 위해 수차례 스카우트진을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보를 데려오기 위해 엄청난 액수의 연봉을 제안할 예정이다.

구보가 소시에다드에서 받는 주급은 3만8000유로(약 5452만원)로 알려졌다. 맨유는 7배 수준에 달하는 26만9000유로(약 3억8597만원)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무려 1400만 유로(약 200억원) 수준이다.

맨유가 구보를 애타게 원하는 이유가 있다. 최근 몇 시즌 동안 구보는 급격한 성장을 이뤄냈다. 세계적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뛸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스페인 1부리그 임대를 통해 출전 기회를 잡으며 성장했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에는 소시에다드 소속으로 핵심 공격수 수준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출신인 구보는 10살이던 2011년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 입단해 2015년까지 훈련을 받았다. 그러나 FIFA(국제축구연맹)가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영입 문제를 지적하고 구단에 징계를 내리자 일본으로 돌아오는 걸 택했다.

당시 FIFA는 바르셀로나가 18세 미만 선수의 해외 클럽 이적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 해당 유소년들의 훈련과 경기 출전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구보는 바르셀로나에서 성장하는 대신 일본 FC도쿄 입단을 선택했고, 그곳에서 J리그 데뷔를 이뤄냈다.

J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성장을 이어나간 구보는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팀 레알로 이적할 기회를 얻었다. 2019년 레알 2군인 카스티야가 구보를 영입했고, 구보는 다시 스페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레알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당시 레알에는 가레스 베일, 에덴 아자르 등 세계적인 슈퍼 스타들이 많았고, 호드리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재능 있는 브라질 유망주들이 합류한 시점이라 구보에게 돌아갈 기회 자체가 적었다.

구보는 1군 진입에 어려움을 겪자 임대를 통해 출전 기회를 잡고자 했다. 비야레알, 마요르카, 헤타페 등으로 임대를 떠나 성장했고, 마요르카 2기 시절에는 현재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레알 소시에다드로 완전 이적하며 레알과 결별을 택했다.구보는 소시에다드에서 날개를 달았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35경기에 출전해 9골4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핵심 에이스로 활약했다. 소시에다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팬들에게도 인정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도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리그 17경기 6골3도움으로 핵심 역할을 충분히 해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도움 한 개를 올려 소시에다드의 조 1위 16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라리가는 물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활약이 이어지자 몸값이 폭등했다. 이적시장 전문 사이트 독일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1월 이적시장을 앞두고 갱신된 선수 몸값에서 구보가 6000만 유로(약 860억원)를 기록해 아시아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지난 여름 나폴리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와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을 모두 제쳤다.

트랜스퍼마르크트는 "구보는 이전에도 라리가에서 훌륭한 자질을 발휘해 왔다. 이번 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했다. 최고 무대에서도 그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 소시에다드에게 있어 큰 성공이며, 이마놀 알과실 감독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나이도 22세로 젊어 한층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조명했다.

몸값이 크게 상승하고 빅클럽들의 관심이 폭발하면서 구보 영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소시에다드가 설정한 6000만 유로의 바이아웃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다수 있다. 맨유 뿐만 아니라 아스널, 뉴캐슬 등이 바이아웃을 지불할 예정"이라며 "구보의 이적 가능성은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유럽 시장에서도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라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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