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커밍’ 모우라, 상파울루와 계약 연장…“4개월만 머물 수 없어”

김우중 2023. 12. 23. 16:5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시즌 코파 두 브라질 우승
단기계약 종료 뒤 3년 연장계약
23일 상파울루와 재계약에 성공한 뒤 가족과 기념촬영을 한 모우라의 모습. 사진=모우라 SNS
23일 상파울루와 재계약에 성공한 뒤 가족과 기념촬영을 한 모우라의 모습. 사진=모우라 SNS
23일 상파울루와 2026년까지 재계약을 맺은 루카스 모우라. 사진=모우라 SNS


친정팀으로 돌아가 시즌을 마친 루카스 모우라가 상파울루 FC(브라질)와의 동행을 이어간다. 그는 “4개월만 머무를 수 없었다”면서 재계약에 큰 기쁨을 드러냈다.

상파울루는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우라와의 계약 연장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모우라는 상파울루에 남는다. 아이돌이자 등번호 7로 잘 알려진 그는 구단과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모우라는 2026년 12월 31일까지 동행한다”라고 전했다. 기존 계약은 올해 만료되는 것이었다.

모우라는 구단을 통해 “매우 특별한 날이다. 나는 이곳에서 행복하고, 상파울루를 사랑한다. 가능한 한 오래 남아 즐기고 싶다. 코파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특별한 몇 달을 보냈다. 이곳에서 길게 머물고 싶다. 내 커리어, 삶에 있어 특별한 순간”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내 꿈은 항상 이 위대한 클럽에서 역사를 만드는 것이었다. 최근 팬들은 항상 나에게 잔류 여부를 물었다. 이는 재계약 결정에 영향을 줬다”면서 “그라운드에 있는 동안,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상파울루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그는 2013년 1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우라는 PSG에서만 공식전 229경기 46골 48도움을 기록했다. 브라칠 출신다운 화려한 개인 능력이 눈에 띄었다. 특히 지난 2016~17시즌엔 공식전 53경기 19골 9도움을 올리며 ‘커리어하이’를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가 PSG에 합류하면서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들었다. 결국 2018년 1월 토트넘(잉글랜드)으로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는 루카스 모우라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토트넘 SNS
모우라가 직접 토트넘과 결별을 발표하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토트넘 SNS

모우라는 토트넘에 합류한 뒤 공식전 221경기 39골 27도움을 기록했다. 하이라이트는 적응기를 마친 뒤인 2018~19시즌이었다. 그는 당시 공식전 49경기 15골을 몰아치며 부상으로 빠진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웠다. 하이라이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였다. 당시 모우라는 아약스(네덜란드)와의 4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몰아치며 팀의 결승을 이끌었다. 비록 결승전에서는 24분 출전에 그쳤고,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분명 모우라의 해트트릭은 토트넘 역사상 가장 눈부신 순간 중 하나였다.

같은 나이의 손흥민과도 절친한 사이다. 두 선수는 토트넘에서 155경기를 함께 나섰고, 9개의 골을 합작하기도 했다.

한편 모우라와 토트넘의 동행은 2022~23시즌까지였다. 그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돼 팀을 떠났다. 모우라는 당시 구단 SNS를 통해 “지금 있는 곳을 사랑할 때 작별 인사를 하는 건 슬픈 일이다. 좋은 추억과 멋진 순간을 영원히 가슴에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공개된 영상 속 모우라는 눈물을 훔치며 “함께한 모든 순간을 간직하겠다. 나는 항상 토트넘을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동안 행선지를 찾지 못한 모우라는 친정팀인 상파울루와 2023년까지 단기계약을 맺었다. 토트넘에서 모우라는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시선을 받았지만, 상파울루에선 공식전 19경기 3골을 터뜨렸다. 특히 브라질의 축구협회(FA)컵 격인 코파 두 브라질에서의 활약이 빛났다. 그는 코리안치스와의 4강 2차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어 2-0 승리를 이끌었다. 상파울루는 1·2차전 합계 3-2로 결승 무대를 밟았고, 플라멩구마저 합계 2-1로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다. 모우라는 결승전 두 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힘을 보탰다.

김우중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