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도 추춘제 돌입…국내 축구도 도입할까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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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축구가 가을에 시작해 이듬해 봄에 마무리되는 추춘제로 리그를 운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이 추춘제로 시스템을 변경하면서 한국 축구도 추춘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지만, 당장 한국은 계획이 없다.
지난 21일 프로축구연맹이 진행한 리그 출범 40주년 전시회인 'K리그 : 더 유니버스'의 VIP 시사회에 참석한 최순호 수원FC 단장,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 윤정환 강원 감독 등은 추춘제와 관련해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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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현장도 추춘제 도입 목소리…날씨 등 여러 문제가 변수
일본 프로축구가 가을에 시작해 이듬해 봄에 마무리되는 추춘제로 리그를 운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한국 프로축구도 추춘제를 돌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J리그는 지난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사회 끝에 2026~2027시즌부터 시즌 (운영)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면서 “J리그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 ‘시즌 전환’을 단행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이사회가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J리그의 발표에 따르면 2026년 J리그는 8월 첫 주에 개막, 12월 둘째 주까지 경기를 소화한 뒤 2027년 2월 셋째 주까지는 윈터 브레이크를 갖는다. 이어 2027년 5월 마지막 주에 폐막한다.
일본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세계 축구의 흐름에 따라가기 위해서다.
현재 유럽 리그를 비롯한 각지 축구 리그는 대부분 추춘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서아시아, 중동권 국가들의 힘이 막강해지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올해부터 아시아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추춘제를 변경했다.
이제껏 춘추제로 시즌을 운영해온 국가는 동아시아인 한국, 중국, 일본 정도였다. 날씨의 영향이 컸다. 특히 겨울에는 축구를 하기 어렵다는 의견에 따라 이제껏 춘추제로 진행돼왔다.
하지만 일본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흐름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추춘제 운영의 어려움으로 꼽혔던 겨울 문제는 약 11주가량의 휴식기로 해결한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내놓았다. 또한 J리그는 추춘제 운영으로 선수 이적 등 유럽과의 거리가 한층 더 좁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이 추춘제로 시스템을 변경하면서 한국 축구도 추춘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지만, 당장 한국은 계획이 없다. 한국 프로축구를 주관하는 프로축구연맹은 잔디 환경, 관중 수익 등을 이유로 당장 추춘제 전환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은 연맹과 달랐다.
지난 21일 프로축구연맹이 진행한 리그 출범 40주년 전시회인 ‘K리그 : 더 유니버스’의 VIP 시사회에 참석한 최순호 수원FC 단장,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 윤정환 강원 감독 등은 추춘제와 관련해 의견을 내놓았다. 이들은 리그 방향 등을 결정하는 건 K리그를 총괄하는 연맹의 몫이지만, 추춘제 전환이 완전히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김 대표이사는 “(날씨 등) 염려되는 부분이 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나 ACL 등 여러 시스템이 추춘제에 맞춰져 있다. K리그만 이렇게 (춘주제로 계속) 해서 되겠느냐는 생각들을 많이 갖고 있다”면서 “얼마 전 대표자 회의에서 TF(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서 (추춘제 전환) 준비를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잔디 문제의 경우 북유럽 리그처럼 좋은 수준의 인조 잔디로 해결할 수 있다”고 의견을 전했다.
최 단장은 “결국에는 날씨가 문제다. 다만 예전의 삼한사온과 다르게 지금은 하루 춥고 보름 가까이 춥지 않다.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추춘제 전환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면서 “어차피 지금도 여름에 별로 쉬는 시간이 없다. 여름에 더 경기하고, (J리그처럼) 추운 겨울에 쉰다면 (일정 소화 어려움은 전환 여부에) 관계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만 현재 회계 시스템이 연초에 시작해 연말에 끝난다. 추춘제가 되면 중간 정산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잘 검토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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