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할아버지, 언제 오세요?"…올해부터 한글로도 위치추적 가능

김현정 2023. 12. 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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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크리스마스 때면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추적해온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올해도 임무를 시작한다.

NORAD는 '산타 추적'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시간 기준 24일 오후 8시부터 25일 오후 4시까지 인공위성과 고출력 레이더, 제트 전투기 등 최첨단 장비를 활용한 산타클로스 추적 임무를 진행한다.

NORAD는 산타 추적 홈페이지를 통해 추적 정보를 공개하며, 올해는 처음으로 한국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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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D, 68년째 산타 추적 서비스
"위성·레이더·전투기로 위치 추적"

해마다 크리스마스 때면 산타클로스의 위치를 추적해온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올해도 임무를 시작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한국어 서비스를 개시해 한국 어린이들도 산타 할아버지의 실시간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NORAD는 '산타 추적'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시간 기준 24일 오후 8시부터 25일 오후 4시까지 인공위성과 고출력 레이더, 제트 전투기 등 최첨단 장비를 활용한 산타클로스 추적 임무를 진행한다.

NORAD는 원래 북미 전역의 항공·우주·해상에 대한 조기 경보 및 통제 임무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그러나 크리스마스이브부터 당일까지는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분주한 산타클로스를 추적해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특별 임무'를 맡는다.

NORAD 산타 추적 홈페이지[이미지출처=NORAD 홈페이지 캡처]

NORAD는 산타 추적 홈페이지를 통해 추적 정보를 공개하며, 올해는 처음으로 한국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존에는 영어·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이탈리아어·포르투갈어·중국어·일본어 등 8개 국어로 서비스가 이뤄졌다. 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오른쪽 탭에 있는 설정을 '한글'로 바꾸면 "12월 24일에 돌아와 산타의 전 세계 비행을 추적하세요"라는 안내문을 홈페이지 하단에서 볼 수 있다.

NORAD의 산타 추적 서비스는 1955년 NORAD의 전신인 대륙방공사령부(CONAD)로 잘못 걸려 온 전화가 계기가 됐다. 당시 한 백화점은 신문 광고란에 산타의 전화번호라며 CONAD의 전화번호를 실수로 올렸다. 해당 광고를 본 많은 어린이는 원래 비공개 전화였던 CONAD 운영센터로 전화를 걸었다. 당시 당직 근무 중이던 공군 대령은 '산타가 어디쯤 오고 있느냐'고 묻는 한 어린이의 전화에 답변을 해줬고 이를 계기로 시작된 전통은 지금까지 68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

NORAD는 빛보다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산타를 추적하기 위해 첨단기술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우선 산타클로스가 북극을 떠나는 징후가 있는지 북미 내 47개 레이더 시설을 통해 확인한다. 산타의 이륙이 확인되면 그때부터는 미사일 발사를 추적하는 위성을 사용한다. 이 정지궤도위성은 적외선 센서를 갖추고 있어 루돌프 코의 적외선 신호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캐나다 전투기 조종사들이 뉴펀들랜드 상공에서 CF-18을 타고 산타를 맞이하며, 미국에서는 F-15, F-16, F-22 전투기들이 산타를 호위한다. 원래 산타는 전투기보다 빠르지만, 호위받기 위해 일부러 속도를 늦춘다는 것이 NORAD의 설명이다.

보통 산타는 남태평양을 먼저 방문하고 뉴질랜드와 호주를 거쳐 한국 등 아시아, 아프리카를 지나 서유럽, 캐나다, 미국에 도달한다. 다만 NORAD는 이는 날씨의 영향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NORAD의 레이더와 위성 추적을 통해 수집된 비행 프로필 데이터상 산타의 키는 5피트 7인치(170㎝), 몸무게는 약 260파운드(118㎏)로 추정된다. 하지만 산타 할아버지의 몸무게는 임무를 마치고 썰매에서 내릴 때는 571kg으로 무려 450kg 이상 늘어난다. 이는 집마다 아이들이 놓아둔 쿠키와 우유를 잔뜩 먹었기 때문이다. 또 순록 썰매가 이륙할 때의 선물 무게는 6만t으로 추산된다.

NORAD는 홈페이지 운영과 함께 해마다 크리스마스이브 전후로 1250명이 넘는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산타 위치를 묻는 세계 각국의 전화와 이메일을 처리한다. 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엑스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산타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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