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작년 동기比 상승… 2013년 이후 10년 만

최태원 2023. 12. 2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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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맑아지던 중국 공기 질이 10년 만에 다시 악화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핀란드 소재 연구기관인 '에너지·청정대기 연구센터'는 중국 전국의 올해 1∼11월 초미세먼지(PM 2.5) 평균 농도가 작년 동기보다 3.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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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맑아지던 중국 공기 질이 10년 만에 다시 악화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0월 30일 중국 베이징 자금성이 짙은 스모그에 덮여 뿌옇게 보이는 모습.[이미지출처=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핀란드 소재 연구기관인 '에너지·청정대기 연구센터'는 중국 전국의 올해 1∼11월 초미세먼지(PM 2.5) 평균 농도가 작년 동기보다 3.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가 나빠진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중국은 2014년 '오염과의 전쟁'을 선언, 실시간 대기질 모니터링과 대기오염 개선을 이루지 못한 공장·지역 정부 등에 대해 엄격한 처벌을 실시했다. 그 결과 2021년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013년에 비해 40% 낮아졌다고 WP는 전했다.

대기질이 다시 악화하는 이유는 2021년 대규모 정전 등 전력난 사태 이후 중국 정부가 에너지 안보를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이다. 석탄 화력발전이 늘어난 데다 겨울 혹한으로 에너지 수요가 늘고 있다.

이달 들어 중국 북부 지방 기온은 이상 한파로 인해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전력 수요는 지난 17일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가계 전력 수요의 약 70%를 석탄 화력발전으로 충당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한 바 있다.

이처럼 공기 질이 오히려 나빠지자 중국 국무원은 2025년까지 PM 2.5 농도를 2020년 대비 10% 줄이겠다는 목표를 담은 '대기질의 지속적인 개선을 위한 행동 계획'을 지난 7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석탄 소비를 엄격하게 통제, 2025년까지 베이징·허베이·톈진 등 수도권 지역의 석탄 소비량을 2020년 대비 10%가량 줄일 계획이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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