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놓친 NYM·NYY, 류현진 두고 서브웨이 시리즈?
류현진의 다음 무대는 뉴욕이 될 수 있을까. 이번 겨울 최대어로 꼽힌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로스 앤젤레스(LA) 다저스로 향하면서, 영입전에서 패한 뉴욕 메츠와 양키스의 발 등에 불이 떨어진 모양새다. 이에 현지 매체에선 대체 자원으로 류현진의 뉴욕행을 주장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지난 22일 야마모토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약 4234억원)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해당 금액은 비공개 입찰 제도(포스팅 시스템) 도입 이래 가장 높은 금액이다. 종전 최고액은 2014년 다나카 마사히로가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으며 기록한 7년 1억 5500만 달러(약 2020억원)였다.
야마모토는 최근 3년 연속 사와무라 상을 수상한 특급 선발. 2023시즌에는 23경기 16승 6패 평균자책점(ERA) 1.21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MLB 구단들의 러브콜이 쏟아진 배경이다.
애초 야마모토 영입전에 뛰어든 건 양키스와 메츠, 다저스였다. 하지만 다저스가 천문학적인 배팅을 통해 야마모토를 품은 모양새다. 구단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야마모토의 행선지가 결정되면서, 남은 FA의 행방에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류현진 역시 마찬가지다. 한편 같은 날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슽레틱은 메츠의 행보에 주목했다. 매체는 “메츠가 야마모토에 집중했던 이유는 그가 FA 투수들과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다저스로 향했다”면서 남은 후보군을 짚었다.
매체는 지난달 선발 투수를 4개군으로 나눠 영입 후보군을 정리했는데, 류현진은 2티어로 분류됐다. 특히 “류현진과 같은 베테랑 선수는 지난겨울 호세 퀸타나처럼 메츠의 단기 옵션으로 의미가 있다”라고 짚었다. 퀸타나는 지난 시즌 중 메츠와 계약, 13경기 선발 등판해 75.2이닝 3승 6패 ERA 3.57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같은 날 미국 매체 SNY는 “모든 거래가 블록버스터급일 필요는 없다. FA중 눈에 띄지 않는 선수 중 류현진, 제임스 팩스턴, 마이클 로렌센도 영입 후보”라고 짚으면서 “류현진은 두 시즌 동안 17번 등판에 그쳤지만, 장점이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류현진은 2023시즌 11경기 3승 3패 ERA 3.46을 기록하며 부상 복귀 후 여전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지난달 한국시리즈를 관람하기 위해 한국에 왔을 땐 “윈터미팅이 끝나고, 12월 중순은 돼야 (계약 여부를) 알 것 같다”라고 했으나, 여전히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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