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에 부활'한 천안함, 신형 호위함으로 '서해수호 임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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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이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해 서해 수호 임무에 돌입한다.
1988년 취역한 초계함인 2대 천안함은 2010년 3월26일 서해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선체가 반파돼 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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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도발시 끝까지 응징하겠다"
천안함이 신형 호위함으로 부활해 서해 수호 임무에 돌입한다. 북한의 어뢰 공격에 침몰한지 13년 만의 작전배치다.
23일 해군에 따르면 '천안함'(FFG-Ⅱ·2800톤급)은 무장 강화와 대잠능력 향상 등을 거쳐 이날 해군 2함대사령부에 작전배치됐다.
이날 해군 2함대는 천안함 입항 환영행사를 열고 승조원들은 천안함 46용사 추모비를 참배했다.
한규철 천안함장(중령)은 "천안함 총원은 천안함 46용사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오늘 2함대에 입항했다"며 "철저한 전투준비와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필승의 전투준비태세를 갖춰 서해에서 적이 도발하면 즉각적으로 강하게 끝까지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5월 취역한 천안함은 약 7개월 동안 함정성능 확인, 작전수행능력 평가, 전투력 종합평가 등 3단계의 전력화 과정을 거쳤다.
전력화 기간 중 승조원들은 △함정의 모든 무기체계와 장비가 전투에서 최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점검평가 △작전환경 숙달과 적 도발 유형별 전투수행능력 구비를 위해 실전 같은 훈련 △비상 상황에서 생존력을 높이는 손상통제훈련 등을 강도 높게 실시했다는게 해군 측 설명이다.
지난 19~20일 작전배치 최종 검증 절차 마지막 단계인 종합전투훈련까지 실시한 청낭함은 적의 동시다발적이고 복합적인 도발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합전투훈련을 통해 천안함 승조원들은 △대잠전, 대함전, 대공전 등 동시다발적인 복합전 대응훈련 △국지도발 대응훈련 △해양차단훈련, 유도탄 및 함포 발사 등 전투체계 팀워크 훈련 △손상통제, 투묘 및 양묘, 인명구조, 화생방 훈련 등 전투준비태세를 갖췄다.
구형 천안함에 이어 신형 천안함에서 통신 부사관으로 근무하게 된 류지욱 중사는 "부활한 천안함에 승함해서 2함대에 입항하니 하늘에서 바다를 지키고 있는 46명 전우의 곁으로 다시 돌아온 것 같다"며 "13년 전 완벽한 서해 수호를 위해 다짐했던 순간을 가슴에 담고 적이 도발하면 반드시 응징해 전우들의 명예를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천안함은 길이 122m, 폭 14m, 높이 35m 크기다. 최고속력은 30노트(시속 55㎞)이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5인치 함포와 함대함유도탄,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함대지유도탄·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유도탄방어유도탄 등으로 무장할 수도 있다.
아울러 선체고정음탐기(HMS)를 비롯해 없었던 예인선배열음탐기(TASS)를 탑재해 천안함은 원거리에서도 잠수함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게 됐다. 또 추진전동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가 적용돼 천안함의 대잠 성능 역시 크게 향상됐다.
천안함은 '천안'을 함명으로 사용한 우리 해군의 세 번째 함정이다. 최초 천안함(LCI-101)은 1946년 미국으로부터 인수해 취역한 상륙정으로서 1953년 퇴역했다.
1988년 취역한 초계함인 2대 천안함은 2010년 3월26일 서해 백령도 남방 해상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선체가 반파돼 침몰했다. 이 사건으로 천안함에 타고 있던 승조원 46명이 숨지고, 수색 구조과정에서 한주호 해군 준위가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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