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컵 최종 엔트리 윤곽... 이라크로 최종 모의고사

박시인 2023. 12. 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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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 국내 소집 훈련...내년 1월 2일 UAE 출국

[박시인 기자]

 
▲ 조규성-손흥민 조규성과 손흥민이 지난 11월 중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예선에서 득점에 성공한 이후 기뻐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63년만에 아시인컵 우승을 노리는 '클린스만호'의 로드맵이 완성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내년 1월 13일(이한 한국시간) 카타르에서 개막하는 2023 AFC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26일부터 국내 조기 소집 훈련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8일 아시안컵에 대비한 A대표팀의 국내 훈련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아시안컵 최종 명단 후보에 있는 K리그 선수들과 휴식기를 갖는 일부 해외파 중 훈련이 가능한 선수들로 구성됐다.

골키퍼는 조현우(울산 HD)와 송범근(쇼난벨마레). 수비수는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HD), 김진수(전북 현대), 이기제(수원 삼성), 김주성(FC 서울)이 포함됐다. 미드필더는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순민(광주 FC),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현대), 공격수는 조규성(미트윌란)이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전반기 일정을 모두 마감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군사 기초 훈련과 올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한 김민재에게 휴식이 주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소집 훈련은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소재 호텔의 실내에서만 진행된다. 대표팀의 피지컬 담당인 베르너 로이타드 코치와 이재홍 코치가 진행하며, 웨이트트레이닝과 컨디셔닝 등을 통해 체력 상태와 피로도를 점검하고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 클린스만 감독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내년 1월 13일 개막하는 2023 아시안컵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 대한축구협회
 

6일 이라크와 최종 모의고사

가장 큰 관심사는 아시안컵 최종 명단 26명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의 용산CGV에서 2023 AFC 아시안컵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식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AFC는 이번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를 23명에서 26명으로 확대했다. 매 경기마다 23명만 출전 선수로 등록할 수 있다.

국내 소집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 유럽파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중동에서 뛰고 있는 박용우(알아인), 김승규(얄샤밥) 등이 최종 명단에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호는 내년 1월 2일 아랍에미티르(UAE) 아부다비로 출국, 해외파들과 합류해 마지막 최종 담금질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1월 6일에는 중동의 이라크와 아시안컵을 앞둔 최종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만약 한국이 이번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에서 1위로 올라갈 경우 D조 2위가 유력한 이라크와 16강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클린스만호는 1월 10일 결전지 카타르로 입성한다.

아시안컵서 63년의 숙원 풀까

클린스만호는 바레인,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아시안컵 E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회는 내년 1월13일부터 2월11일까지 29일간 예선을 통과한 아시아 2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카타르에서 열린다.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 일본(4회)를 비롯해 호주,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의 강호들이 즐비하다. 한국은 1956년과 1960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무려 63년 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이 되어있는 클린스만 감독에게 이번 아시안컵은 중간 평가를 할 수 있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지난 3월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 클린스만호는 총 10경기를 치르며, 5승 3무 2패를 거뒀다. 초반 결과는 좋지 못했다. 5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며 클린스만 감독이 강조한 시원하고 화끈한 공격축구를 보기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 9월 중동의 사우디 아라비아를 상대로 1-0으로 제압하며, 마수걸이 승리를 거둔 뒤 5연승을 내달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임 벤투 감독과 비교해 빠르고 직선적이면서 공격 지향적인 성향이 강하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비교하면 주전들의 변화도 다소 눈에 띈다.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인 이강인을 주전으로 중용했으며,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가 클린스만호에서 핵심으로 떠올랐다. 수비진은 대폭 물갈이됐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이기제, 정승현, 설영우가 주전으로 급부상했다.

무엇보다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이강인 등 올 시즌 유럽 빅리그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어 선수들이 즐비하다. 개개인만으로 놓고 모면 한국 역사상 최고의 황금세대가 쏟아졌다는 평가다.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이유다.

한편 한국은 내년 1월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1월 20일 요르단, 1월 25일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2, 3차전에서 16강 진출을 타진한다.

한국 대표팀, 2023 AFC 아시안컵 일정

vs 바레인 - 2024/1/15 <조별리그 E조 1차전>
vs 요르단 - 2024/1/20 <조별리그 E조 2차전>
vs 말레이시아 - 2024/1/25 <조별리그 E조 3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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