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이선균, 3차 소환조사…"마약인 줄 몰랐냐" 묻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48)씨가 23일 경찰에 출석했다. 지난 10월 24일 경찰이 이씨를 마약류 관리법상 대마와 향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힌 뒤 3번째 소환 조사로 지난달 4일 2차 조사 이후 49일 만이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날 오전 이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이날 오전 9시55분쯤 마약범죄수사계 임시 사무실이 있는 인천논현경찰서 청사에 도착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에 검은색 목도리를 걸치고 흑색 뿔테안경을 쓴 이씨는 차에서 내린 뒤 “다시 한번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오늘 조사 질문에 충실하게 답변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마약인 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굳은 얼굴로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답했다.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는데, 같은 입장이냐”는 질문에 “그것 또한 다 사실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대답했다.
이씨는 유흥업소 실장 김모(29)씨의 자택 등에서 대마와 케타민을 여러 차례 흡연하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김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이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캐물을 예정이다. 이씨는 이날 자신이 김씨 등 2명을 공갈 혐의로 고소한 사건의 피해자로도 경찰에 진술할 예정이다. 이씨가 피해자로 경찰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씨는 지난 10월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이 언론보도로 알려지자 10월 20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3억5000만원을 요구받는 등 협박당했다”며 변호인을 통해 인천지검에 고소장을 냈다. 지난 10월 23일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송받은 경찰은 고소내용에 대한 조사도 병행해왔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공갈 사건의 실체를 파악해야 마약 투약에 대한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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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음성에도 이어지는 수사
심석용· 박종서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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