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사 어셈블' 수아레스, 약 40개월 만에 메시와 재회…1+1년 계약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루이스 수아레스가 인터마이애미에 합류했다.

23일(한국시간) 인터마이애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수아레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즌 동안 계약을 체결했다. 2024 시즌을 앞두고 합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밝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는 1년 연장 조항이 있다.

수아레스는 2010년대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다. 아약스에서 2009-2010시즌 리그 33경기 35골 17도움으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수상하며 비상을 시작한 수아레스는 2011년 겨울 리버풀로 이적한 뒤 2013-2014시즌 31골 12도움으로 사실상 일신의 힘으로 팀을 우승 경쟁으로 이끄는 맹활약을 펼쳤다.

루이스 수아레스,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왼쪽부터, 이상 당시 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전성기는 리오넬 메시와 함께했다. 2014-2015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네이마르, 메시와 함께 전설적인 'MSN 라인'을 구성하며 곧바로 스페인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들어올렸다. 2017년 여름 네이마르가 떠나기 전까지 3시즌 동안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 붙박이 공격수로 활약했다.

최근에도 훌륭한 클래스를 보여줬다. 2020년 9월 바르셀로나를 떠난 수아레스는 2020-2021시즌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서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여름에는 우루과이 친정팀인 클루브나시오날데푸트볼에서 활약하며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승선할 수 있었다.

이어 올해 초 브라질 그레미우로 이적해 모든 대회 53경기 26골 17도움으로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레미우는 10년 만에 리그 2위를 차지했고, 수아레스는 브라질 리그 골든볼을 수상했다.

루이스 수아레스(그레미우). 그레미우 X(구 트위터) 캡처

2024년에는 인터마이애미 합류가 유력했다. 이미 현지 매체에서는 지난여름부터 수아레스가 인터마이애미로 이적할 것이라는 보도를 쏟아냈었다. 인터마이애미는 메시를 비롯해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등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선수들이 있기에 적응에도 무리가 없을 터였다.

마침내 수아레스가 인터마이애미로 왔다. 데이비드 베컴 구단주는 "수아레스 수준의 자질과 열정을 가진 선수가 클럽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수아레스는 다음 세대에 영감을 줄 팀에 합류했다. 바르셀로나 전 동료들, 어린 아카데미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에 나가는 모습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아레스는 "인터마이애미와 함께 새 도전을 하게 돼 매우 기쁘고 흥분된다. 위대한 클럽과 함께 더 많은 타이틀을 차지하는 꿈을 현실로 만들 준비가 돼있다"는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인터마이애미에서 팬들에게 기쁨을 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훌륭한 친구들과 재회를 고대하며 새 팀 동료들과 코치들을 만나고 싶다"며 바르셀로나 전 동료들을 만나는 기쁨과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는 설렘을 드러냈다.

사진= 인터마이애미, 그레미우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