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장주였는데 가격이 왜 이러지”…감정가 42억짜리가 결국 [김경민의 부동산NOW]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3. 12. 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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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 42억원 아크로리버파크 34억원에 팔려
응찰자 27명 몰렸지만 낙찰가율 82% 그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경. (매경DB)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대장주인 ‘아크로리버파크’ 인기도 예전 같지 않다.

서울지방법원에 따르면 지난 12월 12일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5㎡ 경매 물건이 34억3560만원에 낙찰됐다. 당초 감정가는 42억원으로 지난해 12월과 올 1월 경매에서 두 차례 유찰을 거치면서 최초 입찰 가격이 26억8800만원까지 떨어졌다. 응찰자는 27명으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1.8% 수준이다.

아크로리버파크 같은 평형 시세가 43억900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경매 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6년 준공된 아크로리버파크는 총 15개동, 1612가구 규모 단지다.

앞서 12월 6일에도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아파트 전용 64㎡가 12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16억원에서 한차례 유찰된 후 8명이 응찰에 나선 결과다. 낙찰가율은 91.8%다.

부동산 경매 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경매 물건은 281건이다. 2016년 5월(291건) 이후 7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 시장이 양극화 양상을 보이면서 일부 물건에만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라며 “당분간 서울 아파트 경매 물건이 쌓이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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