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농무부, 크리스마스에 썰매 끄는 순록 상공 비행 특별 승인

최승우 2023. 12. 2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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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클로스를 태운 루돌프를 비롯한 순록들의 미국 반입 및 상공 비행이 미국 정부로부터 특별 승인됐다.

그러면서 "썰매를 끄는 순록들은 오는 24일 오후 6시부터 25일 오전 6시까지(각 지역 시간 기준) 12시간 동안 미국 내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드나들고 이동할 수 있다"며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는 산타클로스에게 미국산 우유와 쿠키는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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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A “반입 및 비행 허가증 공식 발급”
“순록들, 건강검진도 무사히 통과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산타클로스를 태운 루돌프를 비롯한 순록들의 미국 반입 및 상공 비행이 미국 정부로부터 특별 승인됐다. 미 당국은 “순록들은 24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내의 모든 곳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며 크리스마스 시즌을 알렸다.

미 연방 농무부(USDA)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산하의 동식물검역국(Animal and Plant Health Inspection Service·APHIS)이 전날 북극 주민 미스터 S. 니콜라스 클로스와 배급사 ‘선물·칭찬 주식회사’(Gifts and Good Cheer, Inc) 측에 순록 반입 및 운송 허가증을 발급했다”고 발표했다.

USDA는 “미국 내 가축의 건강을 위해 APHIS는 실제 순록을 포함한 사슴류의 반입·운송을 규제하고 있다”며 “건강이 확인된 개체만 미국 내에 반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USDA 마케팅·규제 담당 차관 제니 레스터 모핏은 “해마다 크리스마스에 찾아와 큰 기쁨을 선사하는 미스터 클로스와 순록들의 원활한 이동을 보장하는 특별 허가증을 발급하게 됐다”며 “미스터 클로스를 따뜻한 마음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썰매를 끄는 순록들은 오는 24일 오후 6시부터 25일 오전 6시까지(각 지역 시간 기준) 12시간 동안 미국 내 어느 곳이든 자유롭게 드나들고 이동할 수 있다”며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는 산타클로스에게 미국산 우유와 쿠키는 큰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물·칭찬 주식회사 측이 잠재적 해충 및 질병 유입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예방 조치를 취했다”는 산타클로스의 말을 전하며 그가 USDA의 협조에 큰 감사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USDA 최고수의사(CVO) 로즈머리 시포드 박사도 “순록들은 허가증 발급에 앞서 실시된 APHIS의 건강검진을 모두 무사히 통과했다”고 전했다.

순록 중 하나인 루돌프의 건강 진단서에 ‘작은 신체적 이상’이 기재되긴 했으나, APHIS는 “루돌프의 빨간 코가 매우 반짝거리기는 하지만 그것은 정상이며, 아무 걱정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순록의 코가 빨간 이유가 코 내부 비강의 모세혈관 밀도를 높인 덕분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22일 과학계에 따르면 북극 근처에 있는 노르웨이 트롬쇠 대학교와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대학교 공동연구팀은 북극 순록 코 내부 비강의 미세혈관 밀도가 사람보다 25%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국제학술지 BMJ(브리티시메디컬저널)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극한의 온도에서 산타클로스의 썰매를 끄는 비행 순록 루돌프의 전설적인 빛나는 빨간 코가 얼어붙는 것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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