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OUT' 토트넘 듀오, 포스텍은 "복귀 확답 못해"…선수는 "2주 뒤 컴백" 선언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사령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현재까지 부상으로 이탈 중인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판더펜의 복귀 시점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판더펜은 직접 복귀 시기를 밝히며 토트넘 홋스퍼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의 훈련장 홋스퍼 웨이에서 에버턴전을 앞두고 경기 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부상으로 빠진 매디슨과 판더펜의 상황에 대해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0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에버턴과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토트넘은 5위(10승 3무 4패 승점 33)로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4)를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에버턴은 16위(8승 2무 7패 승점 16)다. 재정 규정 위반으로 승점 10점 삭감 징계를 받아 강등권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에버턴은 징계 직후 4연승을 달리며 곧바로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에버턴전에서 지오반니 로셀소가 우선 복귀한다. 포스테코글루는 팀 뉴스에 대해 "로셀소가 돌아온다. 그는 괜찮다"라며 "지난주부터 어떤 선수도 결장하지 않는 상태다. 모두 다 괜찮다. 로셀소도 지난 며칠간 훈련에 참여해 경기에 뛸 수 있다. 애슐리 필립스도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앞서 로셀소는 지난 14일 노팅엄전을 앞두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훈련 중 통증을 느껴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부상자가 발생했다. 로셀소가 훈련 도중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 문제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훈련하지 못했고, 시간이 별로 없다. 그저 심각한 부상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아직 결장 중인 매디슨과 판더펜의 이른 복귀에 대해선 낙관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그는 두 선수의 1월 초 복귀 가능성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라며 "두 선 모두 회복 중이고 아직 1군 팀 훈련에 합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임라인을 보면, 미키(판더펜)와 매디슨은 같은 경기에서 정말 잘했다. 미키가 매디슨보다 좀 더 빨리 돌아올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1월 복귀가 예상되고 로드리고 벤탄쿠르도 비슷하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포스테코글루는 "여러분들에게 정보를 주지 않으려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을 때 빨라지거나 지연될 수도 있다. 우리와 함께하는 걸 보기 전까지는 확실히 말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매디슨은 지난 2022/23시즌 전 소속팀 레스터 시티가 강등되며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패스 센스와 탈압박, 강력한 킥을 과시했었기에 토트넘 합류 이후 활약이 예상됐는데, 이러한 기대를 더욱 뛰어넘는 활약으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기존 장점이었던 패스, 킥과 더불어 토트넘 공격을 조율하며,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매디슨의 활약과 함께 리그 11경기에서 8승 2무 1패를 기록했으며, 매디슨도 같은 기간 3골 5도움을 적립했다. 일부 매체에서는 매디슨이 손흥민 옆에서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판더펜은 이번 여름 볼프스부르크(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193cm의 장신 수비수다. 2029년 여름까지 6년짜리 계약을 맺은 그는 장신임에도 빠른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센터백과 레프트백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멀티 플레이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4-3-3 포메이션을 선호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성향에 잘 맞는 선수다.
볼프스부르크에서의 활약은 많은 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미 분데스리가에서 판더펜의 활약을 지켜본 라이프치히는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맨체스터 시티로 떠나게 될 경우를 대비해 판더펜을 노리기도 했다.
판더펜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짝을 이뤄 토트넘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고 곧바로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성공하며 수준급 센터백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한 경기에서 고꾸라졌다. 매디슨과 판더펜 모두 지난달 7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각각 발목,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전반 44분 상대의 뒷공간 패스를 커버하기 위해 스프린트를 한 판더펜은 박스 근처에서 햄스틩을 부여잡았고 결국 쓰러졌다.
판더펜은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의료진의 치료 이후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 직후엔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전반 추가시간엔 매디슨이 발목을 부여잡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팬들은 매디슨이 경기를 마저 소화하지 못하고 나가자 불안해 했다.
경기 직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은 발목에 가벼운 충돌이 있었을 뿐"이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매디슨이 잉글랜드 대표팀 차출에서 제외되며 부상 정도가 가벼운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발목 인대 부상으로 그는 11월 잉글랜드 대표팀 소집에도 불참해야 했다.
매디슨의 빈자리에는 한동안 벤치 멤버였던 로셀소가 투입돼 활약을 이어갔다. 그는 첼시전 이후 5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 장면에 큰 기여를 했다. 지난 시즌까지 임대 생활을 하며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모습과는 달라진 플레이로 팬들의 찬사를 얻었다.
다만 로셀소는 17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전을 앞두고 근육 부상으로 이탈해 아쉬움을 남겼고 포스테코글루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데얀 쿨루세브스키를 배치하는 선택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결과적으로 토트넘은 노팅엄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매디슨은 아직 복귀 시기가 불투명한 가운데, 판더펜은 잉글랜드의 한 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이 2주 내에 훈련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2주 뒤인 내년 1월 6일부터는 훈련 참여가 가능하며 15일 오전 1시 30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21라운드 맞대결 때 복귀를 노려볼 수 있다.
사진=Reuters,AP,EPA,AF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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