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만 보호하면 목적 달성? 과잉경호 논란, 해결책 찾아야 [D: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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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에서는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라온 한 영상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논란이 터져도 대부분 이해하는 분위기"라며 "일반화할 순 없지만 대부분의 경호 업체가 불가피한 상황엔 애초의 '목적'인 아티스트 보호만 제대로 했다면 크게 문제될 것 없다는 마인드다. 지나치게 접근해오는 일부 팬들의 문화도 달라져야겠지만 경호 업체도, 기획사도 아티스트 보호라는 목적과 함께 목적에 다가가기까지의 과정과 방법에 있어 잘못된 사고방식을 당연하게 여기는 문화는 바로 잡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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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에서는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라온 한 영상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6인조 그룹 보이넥스트도어의 경호원이 여성 팬들 밀어 넘어뜨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다. 영상은 멤버들이 경호원에 둘러싸여 공항을 빠져나가는 현장을 담았다. 여기서 한 여성 팬이 카메라를 들고 이들을 촬영하려 하자 경호원이 여성의 어깨를 거칠게 밀치고, 여성은뒤로 넘어져 그대로 바닥에 나동그라진다.
해당 영상은 엑스에서 10만회 이상 공유됐고, 여러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이어졌다. 이 정도면 경호가 아니라 폭행에 가깝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보이넥스트도어 측은 논란이 커지자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16일 칭다오 공항에서 보이넥스트도어의 경호 업무를 수행하던 경호원의 적절하지 않은 행동으로 문제가 발생한 점에 대해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직접 피해를 입으신 분께는 별도로 사과의 말씀을 드렸으며, 사후 케어를 위해 심신의 건강과 소지 물품 이상 유무 등을 여쭙고 있다. 해당 경호인력은 향후 당사 아티스트 현장에 배치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와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호 인력에 대한 경호 가이드 및 교육 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
이 같은 사과문에도 여론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돌 가수의 과잉경호 논란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장 올해만 해도 NCT 드림 경호원이 인천공항에서 30대 여성 팬을 밀쳐 늑골 골절 등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힌 사건이 있었고, 7월에는 앤팀 팬사인회에서 속옷 검사 등 과도한 신체 수색이 있었다는 폭로가 나와 주최 측이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물론 아이돌 덕질 문화도 지적을 받는다. 흔히 ‘공출목’(공항, 출근길, 목격담 사진의 준말)은 오래전부터 지양해야 할 팬 문화로 제기되어 왔다. 공식적인 스케줄이 아닌 곳에서 찍힌 사진은 소비하지 말자는 것인데 이러한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대처 방안이 나오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경호가 더욱 강화된 면도 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사생팬이나 일부 지나치게 접근해오는 팬들로 인해 아이돌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최근 아티스트의 집을 무단으로 침입하거나,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위협을 가하는 등의 사건들이 연이어 벌어지는 터라 소속사 입장에선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마련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소속사의 이 같은 입장을 이해 하지 못할 건 없다.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현장에서 변수를 제거하고, 사생팬의 접근을 막고, 신속하게 일정을 진행하도록 한다는 것에 있어서 경호 인력은 필수적으로 필요한 존재다. 이들의 목적은 분명하다. 아티스트를 ‘보호’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방법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선 의문이 든다. 앞서 언급된 과잉 진압 논란은, 결국 목적 달성을 위해 잘못된 방법을 취한 것이나 다름 없다.
더 큰 문제는 분명 과정과 방법이 잘못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바로잡거나 개선 방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살펴보면 엔터테인먼트는 고용 업체에게 잘못을 떠넘기고, 아티스트에게 불똥이 튀지 않길 바라며 최대한 조용히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한다.
경호 업체 또한 과잉 진압 논란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듯한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논란이 터져도 대부분 이해하는 분위기”라며 “일반화할 순 없지만 대부분의 경호 업체가 불가피한 상황엔 애초의 ‘목적’인 아티스트 보호만 제대로 했다면 크게 문제될 것 없다는 마인드다. 지나치게 접근해오는 일부 팬들의 문화도 달라져야겠지만 경호 업체도, 기획사도 아티스트 보호라는 목적과 함께 목적에 다가가기까지의 과정과 방법에 있어 잘못된 사고방식을 당연하게 여기는 문화는 바로 잡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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