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추위에 ‘한강 결빙’ 시작

곽경근 2023. 12. 2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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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강추위에 한강도 강 가장자리부터 서서히 얼기 시작했다.

동지인 22일 아침 서울 기온이 영하 14.7도까지 떨어졌고 체감온도는 무려 영하 21.5도를 기록하면서 동장군이 맹위를 떨쳤다.

대부분 어제보다는 기온이 약간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강추위 기세가 등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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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추위 동짓날 절정... 크리스마스 이브 풀려
- 철원 체감온도 –37.1도 기록
- 한강시민공원 눈썰매장 개장
2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돼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 당산철교 남단 아래 강가에 얼음이 넓게 얼었다.

- 모처럼 화이트 크리스마스 예상
- 새해 해맞이 전국에서 가능할 듯
연일 이어지는 강추위에 한강도 강 가장자리부터 서서히 얼기 시작했다.

동지인 22일 아침 서울 기온이 영하 14.7도까지 떨어졌고 체감온도는 무려 영하 21.5도를 기록하면서 동장군이 맹위를 떨쳤다. 강원도 철원 임남면의 체감온도가 무려 영하 37.1도까지 내려가면서 전국에서 가장 추운 곳으로 기록되었다. 강추위는 오늘까지 이어지고 서해안에 내리는 눈도 이어진다.
주말이자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두고 있는 오늘도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13.7도로 기록하고, 이후 기온이 조금씩 오름세를 보이면서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남양주에서 친구들과 뚝섬한강공원 눈썰매장을 찾은 정다운(앞줄 가운데) 씨가 신나게 눈썰매를 즐기고 있다. 22일 개장한 눈썰매장은 2024년 2월 12일까지 운영한다.

22일 뚝섬·잠원·여의도한강공원에는 눈썰매장이 개장되고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스케이트장이 문을 열었다. 남양주에서 친구들과 눈썰매장을 찾은 정다운(26) 씨는 “멀리 가지 않고 도심에서 겨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면서 “특히 친구들과 함께 웃으면서 신나게 눈 속을 뒹글다보니 추위도 어느새 저 멀리 사라졌다. 시간을 내서 다시 방문할 생각”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뚝섬시민공원 아래 선착장 인근 버드나무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렸다.

뚝섬시민공원 아래 선착장 인근 버드나무에는 고드름이 달리면서 겨울궁전을 연출하고 있었다. 당산철교 아래 한강은 주변부부터 결빙이 시작되면서 한겨울 풍경을 그려내고 강 건너 당인리발전소(한국중부발전 서울복합화력발전소) 굴뚝에서 흰 수증기가 차가운 겨울 하늘을 가르며 힘차게 뿜어져 나오고 있다.
'나도 조심조심'22일 오후 뚝섬한강시민공원 아래 강가에 얼음판으로 변한 돌위로 비둘기 한마리가 날개를 펴고 조심스럽게 걷고 있다.

대부분 지방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성탄절 연휴로 이어지는 23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13.7도, 낮 기온은 –4도가 예상된다. 대부분 어제보다는 기온이 약간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강추위 기세가 등등하다. 파주와 철원은 아침 최저 -17도, 춘천 -16도, 대전 -12도, 대구 –8도로 시작해 낮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권에 머물며 추위가 이어진다.
당인리발전소(한국중부발전 서울복합화력발전소) 굴뚝에서 흰 수증기가 차가운 겨울 하늘을 가르며 힘차게 솟아 오르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부터 추위가 다소 누그러지겠고 강원영동을 제외한 대부분 지방에 1~3cm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오랜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 가능성이 높다.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고, 2024년으로 향해가는 다음 주 내내 뚜렷한 눈비예보는 없고 새해 첫날에도 맑은 날씨를 보이면서 전국에서 새해 해맞이하기에 적절한 날씨가 예상된다.
22일 오후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선착장 주변의 한 보트 아래 고드름이 달려있다.
뚝섬 눈설매장에서 만난 김인철(37·자양동)씨는 “집 앞에 눈썰매장이 개장 한다는 소식을 듣고 초등학생 아들들과 단단히 무장하고 찾아왔다”면서 “아이들과 계단을 연속해 오르며 눈밭을 달리다보니 땀범벅이 돼서 추운 줄도 모르겠다”며 파이팅을 외친다.

22일 뚝섬한강공원 아래 강가 바위에 고드름이 줄지어 달려있다.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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