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생식기 가려움증 유발하는 원인 4

신소영 기자 2023. 12. 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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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성이 외음부 혹은 질이 가렵거나 따끔거리는 경험을 한 번씩은 하곤 한다.

이러한 생식기 가려움증은 저절로 없어질 때도 많지만,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재발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다.

질 부위 피부는 매우 민감하며, 외부 자극으로 인해 질을 보호하는 건강한 박테리아의 활동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임질, 클라미디아 등 성병(STD)생식기 가려움증의 원인은 간혹 성병 때문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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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기 가려움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질염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많은 여성이 외음부 혹은 질이 가렵거나 따끔거리는 경험을 한 번씩은 하곤 한다. 이러한 생식기 가려움증은 저절로 없어질 때도 많지만,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재발할 때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질 분비물이나 골반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불편함을 느낄 때가 많다. 생식기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을 알아본다.

◇칸디다 질염
외음부 가려움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질염이다. 질염은 질이 세균에 감염돼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질염에 걸리면 가려움증과 함께 ▲분비물이 많아지고 ▲분비물의 색깔이 평소와 다르게 변하고 ▲냄새가 심하게 나며 ▲따가움도 느껴질 수 있다. 특히 곰팡이균의 일종인 칸디다균 번식에 의한 칸디다성질염은 여성의 75%가 일생에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하다. 주로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꽉 끼는 바지를 입을 때, 팬티라이너 등 위생용품을 오래 착용할 때 등 질 내 환경이 습해질 경우 발생하기 쉽다. 질염이 생기면 보통 항생제 또는 항진균제를 복용하거나, 질정제를 삽입해 치료한다. 평소에는 질의 청결을 유지하고,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어 예방하는 게 좋다. 씻은 후에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속옷을 입어야 곰팡이 등 균의 증식을 막는다.

◇생식기를 자극하는 비누, 크림 등 사용
씻을 때 맞지 않는 비누나 젤 등의 사용으로 질의 산도(pH)가 달라질 때도 생식기가 가려울 수 있다. 질 부위 피부는 매우 민감하며, 외부 자극으로 인해 질을 보호하는 건강한 박테리아의 활동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약 특정 비누나 크림, 파우더, 젤 등 제품을 쓰고 가려움이 심해졌다면 사용을 중단하고, 천연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또한, 질의 산도를 낮게(pH 3.8~4.5) 유지하려면 일반 염기성 비누나 바디워시 보다는 약산성 여성청결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 다만, 여성 청결제는 주 2~3회만 사용한다. 질 내부를 너무 과도하게 씻으면 오히려 유익균이 함께 제거된다.

◇폐경기 위축성 질염
폐경기에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지면서 질 내부의 점액이 줄어들어 건조해지고, 가려움과 따끔거리는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이를 ‘위축성 질염’이라고 한다. 안면 홍조나 식은땀 등의 폐경 증상은 폐경 후 생겼다가 일정 시간 후에 소실되지만, 외성기 위축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해진다. 또한 외성기 통증과 배뇨통도 함께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위축성 질염에는 에스트로겐이 든 호르몬성 질정이 효과적이다. 호르몬성 질정은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처방받을 수 있다.

◇임질, 클라미디아 등 성병(STD)
생식기 가려움증의 원인은 간혹 성병 때문일 수도 있다. 임질, 클라미디아 등에 감염되면 초기에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지만, 요도나 질에서 분비물, 배뇨통, 하복부 통증, 가려움증 등이 나타난다. 임질, 클라미디아 등 균은 대부분 성매개로 감염되며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성매개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성관계를 활발히 하는 사람이라면 1년에 1~2회 정기적으로 STD(Sexually Transmitted Disease) 검사를 받는 게 좋다. STD 검사는 남성도 가능하다. 특히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빨리 발견해 치료할수록 더 좋다. 또한 성관계 시 콘돔 사용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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