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학 범위 줄인다… 문과 범위에서만 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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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출제범위가 문과 수험생들이 공부해온 분량으로 축소된다.
국가교육위는 "(이과 수험생이 주로 선택해 치렀던) 심화수학 과목을 도입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기존 공통과목과 문과 수험생이 선택했던 확률과 통계만 수학 출제 범위에 포함한 것이다.
이과 수험생이 주로 선택했던 과목들은 2교시 수학 영역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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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용 미적분Ⅱ·기하 제외 확실시
융합 일부 과목 내신 절대평가 권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출제범위가 문과 수험생들이 공부해온 분량으로 축소된다. 이과 수험생이 배우는 과목은 빠진다. 모든 수능 응시자는 문과 출제 범위에서 같은 시험을 치러 점수를 받는다. 적용 시점은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수능(2027년 11월 예정)이다.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는 22일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국가교육위는 “(이과 수험생이 주로 선택해 치렀던) 심화수학 과목을 도입하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028학년도 대입 제도를 만들고 있다. 지난 10월 공개한 시안에서 수능 국어·수학은 선택과목을 없애고, 탐구도 기존 17개 선택과목 대신 1학년 공통과목인 통합사회, 통합과학만 치르기로 했다. 교육부는 국가교육위로 시안을 보내 여론 수렴 작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심화수학 도입 여부에 대한 판단을 국가교육위로 넘겼다.
심화수학 도입은 수험생의 학습 범위에 직결한다. 현행 수능 수학은 ‘공통+선택과목’ 방식으로 치러진다. 수학Ⅰ과 수학Ⅱ을 공통으로 보고 ‘확률과 통계’ ‘기하’ ‘미적분’ 가운데 한 과목을 선택하고 있다. 통상 문과 수험생은 확률과 통계를, 이과 수험생은 기하나 미적분을 선택했다.
2028학년도 대입 개편 시안에는 공통과목만 치르는 방안을 담았다. 현재 수학Ⅰ에 해당하는 대수와 수학Ⅱ에 해당하는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과목명 동일)의 3개 과목이 공통과목이다. 기존 공통과목과 문과 수험생이 선택했던 확률과 통계만 수학 출제 범위에 포함한 것이다.
이과 수험생이 주로 선택했던 과목들은 2교시 수학 영역에서 제외했다. 대신 심화수학 신설을 검토해왔다. 심화수학은 현재의 미적분 과목에 해당하는 미적분Ⅱ와 기하(과목명 동일)로 구성했다. 심화수학은 2교시 말고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시간에 포함해 치를 계획이었다.
교육부는 심화수학 도입에 부정적이었다. 수능에서 수학 학습 범위가 너무 커진다는 게 이유였다. 국가교육위가 도입 불가로 결론을 내면서 미적분Ⅱ와 기하는 수능 과목에서 빠지는 게 확실시된다.
또한 국가교육위는 이날 고교 내신 산출 방식을 일부 고치도록 권고했다. 교육부 시안은 현행 9등급 체계에서 5등급으로 줄이고, 절대평가(A~E)와 상대평가(석차 1~5등급)를 함께 쓰는 것이다. 실질적으론 5등급 상대평가인 셈이다. 국가교육위는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고교학점제 취지를 살리려면 융합선택 과목 중 사회와 과학 교과(9개 과목)의 경우 석차등급을 병기하지 않고 절대평가로만 등급을 매기도록 했다. 교육부는 국가교육위 권고를 검토해 조만간 2028학년도 대입 개편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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