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인왕 '존버킴', 중국 밀항 시도했다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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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에서 '코인왕'으로 불리는 40대가 출국금지 상태에서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했다가 붙잡혀 구속됐다.
박씨는 지난 18일 오전 진도군 귀성항에서 이씨가 운항하는 5톤급 어선을 타고 흑산면 대둔도 인근 해상으로 이동해 밀항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밀항을 의뢰한 박씨는 가상자산 MM업자로 활동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 임원과 브로커 등과 공모해 시세조종과 상장을 통해 수천억대 이상의 자산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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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주 기자]
▲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들이 지난 19일 오후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홍도 해상에서 중국 밀항을 시도한 박아무개(42)씨와 선장, 선원을 압송하고 있다. |
ⓒ 서해지방해양경찰청 |
'존버킴'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한 피의자는 평소 자신이 소유한 수백억대 한정판 하이퍼카(초고성능차)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며 재력을 과시해왔다.
그는 서울에서 가상자산 시세조작(MM·Market Maker)업자로 활동해오다 지난 3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상장 비리'에 연루돼 출국금지 조치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해남지원은 전날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아무개(42)씨 대해 목포해경이 신청하고, 광주지검 해남지청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또 박씨에게 금품을 받고 자신의 어선에 태워 밀항을 시도한 선장 이아무개씨와 선원 김아무개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지난 18일 오전 진도군 귀성항에서 이씨가 운항하는 5톤급 어선을 타고 흑산면 대둔도 인근 해상으로 이동해 밀항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어선위치발신장치를 고의로 훼손한 뒤 중국 측 영해로 밀항을 시도했으나 기상 악화로 회항하던 중 추적에 나선 해경 항공기와 경비함정에 의해 다음날 오후 신안군 흑산면 홍도 해상에서 검거됐다.
▲ 가상자산 업계에서 '존버킴'으로 유명한 박아무개(42)씨는 평소 수백억대 한정판 하이퍼카(초고성능차) 사진을 SNS에 올리며 재력을 과시해왔다. |
ⓒ 존버킴 SNS |
밀항을 의뢰한 박씨는 가상자산 MM업자로 활동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 임원과 브로커 등과 공모해 시세조종과 상장을 통해 수천억대 이상의 자산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증권범죄 중점검찰청인 서울남부지방검찰청과 7개 국가기관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 3월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임원과 브로커 4명을 배임증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코인원 이사와 상장팀장은 브로커들에게 수십억원대 코인과 현금을 받고 50여개의 코인을 상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단은 조사 과정에서 MM업자 박씨의 연루 사실을 밝혀내 출국금지 조치했으나 박씨는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패소하자 밀항까지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코인왕', 'MM 대부', '코인계 전설' 등으로 불리며 SNS를 통해 코인투자 기법을 강의하거나 호화로운 생활상을 중계해왔다.
특히, 자동차 마니아로 알려진 박씨는 부가티와 페라리, 시론,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포르쉐 등 초고가 하이퍼카 한정판 모델을 다수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커뮤니티에서는 박씨의 SNS 강의와 호화로운 생활을 근거로 그가 보유한 가상화폐와 부동산 등 재산이 최소 수천억 원에서 최대 수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 가상자산 업계에서 ‘존버킴’으로 유명한 시세조작(MM)업자 박아무개(42)씨가 자신의 SNS에 올린 호화로운 일상. |
ⓒ 존버킴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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