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볼륨 드레싱
김명민 2023. 12. 23. 01:42
빵빵한 아이디어로 완성한 두 디자이너의 패션세계.
마치 풍선에 바람을 넣은 듯 빵빵하게 부푼 실루엣으로 컬렉션을 이끈 두 디자이너가 있다. 듀런 랜팅크(Duran Lantink)와 해리(Harri)가 주인공. 암스테르담을 베이스로 하는 듀런 랜팅크는 몇 해 전 LVMH 어워드 후보에 오르기도 한 루키 디자이너다. 업사이클링을 통해 룩을 재창조하는 것이 특징인데, 과장된 실루엣으로 변형하기를 즐긴다. 새 시즌에는 둥근 튜브 위에 천을 감싼 듯한 컬렉션이 런웨이에 줄지어 등장했다. 여기에 데님과 셔츠 등 익숙한 소재를 활용한 점이 돋보였다.
한편 해리는 뮤지션 샘 스미스를 통해 이슈가 됐다. 샘 스미스가 브릿 어워드에서 검은 풍선을 떠올리는 해리의 보디수트를 입고 등장한 것. 해리는 풍선 같은 고무 소재의 룩에 실제로 바람을 넣어 컬렉션을 완성한다. 2024 S/S 시즌에는 광택 있는 비닐과 비비드한 컬러 팔레트를 활용했다. 이전에 본 적 없는 디자인과 실루엣은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 패션 신에서는 언제나 환영이다. 과감한 시도를 꾀한 두 디자이너들이 선보이는 컬렉션은 또 어떤 모습으로 공개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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