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2028년까지 재계약+최고 연봉 '잭팟'…기세 몰아 시즌 10호골 도전

김현기 기자 2023. 12. 23.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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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5년 재계약에 성공한 황희찬이 이번 시즌 첫 과제인 시즌 10호골 도전에 나선다.

상대는 2년 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첼시다. 울버햄프턴은 24일 오후 10시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에서 첼시를 불러들여 격돌한다.

첼시전 앞두고 울버햄프턴은 호재를 2개나 받아들었다. 공격수 황희찬과 페드로 네투가 각각 재계약과 훈련 복귀를 이룬 것이다.

우선 황희찬은 첼시전을 앞둔 22일 울버햄프턴의 연봉 3배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2026년 6월까지였던 기존 계약 대신 2028년 6월까지인 계약서에 사인했다.

구단은 "울브스 득점왕 황희찬이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2028년까지 유효한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하면서 클럽에 자신의 미래를 약속했다"라고 알렸다.

황희찬과 재계약을 체결한 후 맷 홉스 울버햄프턴 단장은 그를 붙잡아 둔 것이 이번 시즌 행보에 큰 도움이 될 것임을 확신했다.

홉스 단장은  "우린 클럽을 재설정해 다시 전진하고 있으며, 선수들은 프로젝트의 일부가 되기를 원한다. 중요한 선수들이 미디어에서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칭찬하는 건 쉬운 일이지만 이는 진정한 헌신과 믿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우리가 황희찬한테 보여주는 것이고, 황희찬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가 계약에 서명을 하는 것을 통해 황희찬이 다른 곳에 눈을 돌리지 않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라며 최근 빅클럽 이적설에 휩싸였던 황희찬이 2028년까지 남게 된 것에 박수를 보냈다.

황희찬도 이에 화답했다. "시작은 좋았고 득점도 많이 했지만 몇 달 지나면서 부상을 당하며 힘든 시간도 있었다"라면서 "그래도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게 꿈이었기에 매일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고 정말 즐겁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고,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말 신난다. 너무 신난다. 난 계속 최선을 다할 것이며, 내 팀을 위해, 내 팬을 위해, 내 가족을 위해 뛸 것"이라며 "우리가 이 시간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며, 난 매일 최선을 다할 것이고 우린 계속 나아갈 거다"라고 다짐했다.

황희찬은 이번 재계약으로 팀 내 최고 연봉자 대열에 합류했다.

축구 선수들의 급여를 추산하는 '스포트랙'에 따르면, 현재 울버햄프턴 최고 연봉자는 468만 파운드(약 77억원)를 수령 중인 파블로 사라비아이다. 현재 주당 3만 파운드(약 5000만원)를 받고 있는 황희찬은 연봉으로 156만 파운드(약 26억원)를 수령 중이다.

황희찬이 사라비아와 같은 수준의 연봉을 받게 된다면 앞으로 현재 급여의 3배 가까운 금액을 수령하게 된다.

이제 재계약으로 자신의 신변 정리를 마친 황희찬이 골 퍼레이드를 다시 펼치는 일이 남았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7경기에서 총 8골을 넣어 득점 랭킹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특히 8골을 기록했음에도 멀티골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 만큼 매 경기 고루 활약했다는 얘기다.

특히 홈에서 강해 8골 중 홈에서 넣은 골이 6개나 된다. 첼시전 역시 홈에서 열리기 때문에 황희찬의 올시즌 결정력 높은 득점포를 기대할 만하다.

여기에 프리미어리그 어시스트 1위 네투가 복귀한 것 역시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에 천군만마와 같은 소식이다.

네투는 측면에서 환상적인 드리블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한데, 햄스트링 부상으로 라인업에서 빠진지 2개월 만에 훈련장에 돌아와 첼시전 출전도 가능한 상태임을 알렸다.

황희찬 역시 시즌 초반 네투의 드리블에 상대 수비가 무너진 틈을 파고 들어 득점하는 경우가 있었다. 울버햄프턴이 10위권 진입을 노리는 첼시전 앞두고 황희찬 재계약, 네투 복귀라는 희소식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이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리그컵에서도 한 골을 넣었기 때문에 이번 첼시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 시즌 10호골 고지에 오르는 셈이 된다. 내달 초 카타르 아시안컵 참가를 앞두고 첼시전을 통해 컨디션 점검을 도모할 수도 있게 됐다. 황희찬에 여러모로 의미가 더욱 깊어진 첼시전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울버햄프턴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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